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랜선 영화관

그 동안의 공포영화는 잊어라. 색다른 공포영화 '고백'

by 노리장 2020. 9. 9.

개봉일자 ▶ 2011.03.31

출연배우 ▶ 마츠 다카코, 오카다 마사키, 기무라 요시노, 아시다 마나 외

러닝타임 ▶ 106분

어느 날, '고백'이라는 영화를 보게 됐다. 학교 교실에서 시작되는 이야기로 시작이 되는데 이 영화는 청소년 관람불가 영화였다. 아이들의 시끌벅적한 장면에 잔잔하게 시작되는 영화가 청불이며 장르는 공포. 점점 이 영화가 궁금했다. 이 '고백'의 영화가 어떤 이야기를

담았는지..


종업식 날, 학교 교실

시끌벅적한 교실, 사춘기 아이들은 모두 들떠있다. 급식 우유를 마시고 있는 아이들.

반 아이들이 떠들고 있는 가운데 담임인 모리구치(마츠 다카코) 선생님은 말투, 행동 하나 변하지 않고 반 아이들에게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던 도중 칠판에 命(목숨 명)이라는 글자를 쓰고 아이들에게 자신이 곧 학교를 그만둔다고 말을 한다. 그리고 자신의 딸에 대해 이야기를 한다. 딸의 이름은 '마니미'. 모리구치 선생님의 이야기는 간략하게 이렇다. "나는 남편 없이 마나미를 혼자 키웠다. 결혼 전 임신을 하게 됐고, 남편과 결혼할 생각을 했다. 그런데 남편이 에이즈에 걸린 사실을 알게 됐고 아이를 키우는데 영향이 있을까 봐 결국 결혼을 포기하고 혼자 마나미를 키웠다."

어느 날, 딸을 봐주던 보모가 아파서 맡길 곳이 없자 선생님은 학교에 데려오게 됐고 학교 수영장에서 마나미는 익사한 채 발견되었다. 경찰은 아이가 발을 잘못 디뎌 숨지는 단순 사고라 판단하고 수사를 마무리했다. 하지만 선생님은 마나미 물건이 아닌 다른 누군가의 소지품을 발견하게 되고 살인 사건임을 짐작한다. 범인은 2명. 모리구치는 A와 B로 칭했다. 그리고 이 교실에 그 범인들이 있다.

모리구치가 A와 B에 대해 얘기하자 반 아이들은 슈야와 나오키라는 것을 알게 된다. 일본 형범에 따라 14세 미만은 보호관찰 처분만 받게 돼 처벌이 가볍다는 걸 아는 모리구치. 모리구치는 말한다. 두 명의 학생이 마실 우유에 '어떤 걸' 섞어 놨다고..자신은 잘못을 저지른 학생을 바른길로 이끌 책임이 있고, 생명은 무거운 것이라고 알려준다. 그리고 우유에 섞인 것이 에이즈인 남편의 '피'를 주입했다고 말을 하자 교실 안에 학생들은 구역질을 했고, 슈야는 화장실로 뛰쳐나간다.

범인 A 슈야-천재적 머리를 가지고 있고 엄마가 자신을 버리고 떠나자, 천재적인 머리로 발명품을 만들어 관심받고 인정받기를 원한다. 그래야 엄마가 되돌아올 것 같다고 믿는다. 동물을 잡아다가 발명품으로 실험을 하게 되고, 살인도구로 만든 발명품으로 담임의 딸

마나미에게 실험을 하게 된다.

범인 B 나오키-담임을 싫어했고, A와 친해지고 싶어 했다. 심심하던 중 슈야가 담임의 딸에게 발명품 실험을 해 기절해 버렸고 죄를 들킬까 봐 무서웠지만 슈야에게 인정받고 싶어 나오키는 마나미를 풀장에 던져 익사시켰다. 그 후 모리구치는 학교를 그만두었다. 그리고 종업식 후로 망가진 슈야와 나오키에게 선생님은 또 다른 복수를 시작한다.


청불영화에 공포의 장르인데, 우리가 알고 있는 공포와는 다르며, 폭력과 잔인함의 수위가 높진 않았다. 하지만 '고백'에서 느껴지는 또 다른 공포가 있었다. 모리구치의 잔잔한 말투, 표정 없는 얼굴, 끝까지 존댓말을 쓰면서 범인 둘을 나락으로 몰아냈다. 이것이 영화 '고백'만의 공포였다. 어리다는 이유로 범죄를 저지른 아이들을 무죄라고 판결을 내어 죗값을 받지 않아 죄책감과 반성 없이 살아가고 또 다른 범죄를 일으킨다. 왜? 그들은 청소년이고 법의 처벌을 받지 않기 때문이다. 모리구치는 딸을 위해 복수를 하게 된 것이다. 대상자가 청소년임에도 불구하고..영화 '고백'은 이상론과 소년법에 대한 문제를 진지하게 고민하게 만드는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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