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랜선 영화관

배우 신혜선에게 이런면이? 영화'결백'

by 노리장 2020. 8. 20.

개봉일자 ▶ 2020.06.10
출연배우 ▶ 신혜선, 배종옥, 허준호, 홍경, 태항호 외
러닝타임 ▶ 110분 

※2009년 전남 순천에서 발생한 일명 '순천 청산가리 막걸리 사건'의 모티브가 된 영화고 실제 사건에서 각색된 부분이 많다고 알려졌다.


대천의 장례식장. 고인(故人)에게 오랜 친구들이 조문을 왔다, 도지사 출마를 앞두고 있던 대천 시장 추인회(허준호)와 친구 3명. 고인의 아내 화자(배종옥)가 남편을 잃은 슬픔을 위로 한 뒤, 그들은 어린 시절 추억도 되새기면서, 막걸리 한잔을 하다가 한 친구가 막걸리에서 이상한 냄새가 나는 것 같다고  했지만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 얼마 지나지 않아 , 막걸리를 마신 친구들이 갑자기 토를 하고 쓰러졌다. 사망자도 발생한 사건. 


“대천의 장례식장에서 농약 막걸리 살인사건 발생. 용의자 긴급 체포“

유명 로펌의 에이스 변호사 정인(신혜선)은 화자의 딸이며 아빠의 장례식장에서 농약 막걸리 살인사건이 일어났음을 뉴스를 통해 알게 되고, 치매에 걸린 엄마 ‘화자(배종옥)’가 용의자로 지목된다. 정인은 어렸을 적, 아빠의 가정폭력에 시달리고, 공부도 못하게 하고, 엄마의 사랑을 받지 못하고, 공부를 하고 싶다는 딸의 말을 형편상 어렵다는 말을 내뱉는 엄마 밑에서 살기 싫어 가족 모두를 등진채 홀로 서울에 올라왔다. 마음 한 구석에 엄마라는 사람이 있는데, 미워도 싫어도 엄마이기에 화자의 결백을 주장하기 위해 고향으로 내려가 직접 변호를 맡는다.

사건 현장을 조사하는 정인. 그곳에 경찰이 있었지만 사건 현장을 훼손하고, 제대로 알아보지 않고 허술하게 짝이 없는 사건 현장에서 치매에 걸린 엄마와 지체장애를 가진 동생 정수(홍경)가 체포당한 것에 대해 이상함을 느꼈다. 사건의 용의자 화자를 찾아간 정인은

자신을  알아보지 못하는 엄마 앞에 앉아 그때의 상황을 물어봤지만 화자는 그저 혼자 남이 있는 아들 정수만 걱정이 될 뿐이다.  자신은 용의자로 지목되어있는 와중에 아들만 걱정만 하고 몇십 년 만에 본 딸에게는 누구시냐며 묻는 엄마가 그저 미웠다.

사건을 조사하던 중 정인은 이상함을 느꼈다. 화자 이외의 용의자를 찾지 않았던 것, 대천시장 추인회가 지인을 동원해 이 사건을 빠르게 덮으려고 했던 것. 화자를 맨 처음 맡은 변호사는 대충 변호했으며 그녀가 사건의 변호를 맡고 사건 수사에 깊이 들어가자 중도에 담당 검사가  부장검사로 바뀌기도 했다. 게다가 마을 사람들은 조직적 은폐와 거짓 진술 등 수상한 정황을 포착했고 정인에게 폭력과 압력이 가해지면서 그녀는 이 사건을 더욱 수상하게 여긴다. 그리고 알게 된다. 이 사건이 누군가에게는 덮어야 할 사건임을....

정인은 대천에서 만난 초등학교 동창 경찰이 된 양순경(태항호)을 만나게 되고, 양순경은 그녀를 돕게 된다. 그리고 사건의 중심에는 추인회가 있음을 알게 된다. 

농약 막걸리를 마시고 피해자가 됐지만 사건의 중심에 있는 추인회를 정인은 법정 증인으로 세우게 된다. 과연 이 사건의 진실은 무엇이고, 어떤 일이 벌어졌을까..


배우 신혜선은 전에 포스팅한 적 있는 '그녀는 예뻤다'에서 박서준이 편집장으로 있는 모스트 잡지사 직원으로 등장했고, 남 잘되는 꼴을 못 보는 여우 같지만 미워할 수 없는 캐릭터로 나와 처음 연기를 보게 됐다. 그 후 영화 '검사 외전(2016년 작품)'에서 강동원의 뽀뽀녀로 인기를 누리고, '비밀의 숲' 시즌 1(2017년 작품)에서 그녀는 조금씩 알려졌고 조연배우로 알려지다 탄탄한 연기로 주연배우로 자리를 차지하기도 했다. 그리고 '결백'에서 첫 영화 주연을 맡았다. 첫 주연 치고 매우 강력한 인상과 연기를 보여준  것 같다.

잊고 싶은 정인의 어린 시절을 보낸 대천에서 구해주지 못한 화자에 대한 미움, 그래도 그리운 엄마임은 분명했던 엄마에 대한 사랑. 사건을 파헤치면서 엄마가 날 위해 어떻게  살았는지 알게 되면서 느껴지는 감정선이 복합적으로 보여주며 '연기 잘한다'라는 느낌을

받았다. 치매에 걸린 엄마 앞에서 딸을 기억하지 못하는 엄마에 대한 슬픔이 가득 묻어난 장면은 너무나 슬프기도 했다. 

배종옥의 연기는 무슨 말이 필요 있을까? 치매 걸린 화자는 순간 자신을 변호했던 정인이 화자에 늘 아픈 손가락이며 가슴에 박힌 딸인걸 알게 돼 오열하는데 그 장면에서는 나도 눈물이 멈추질 않았다. 추인회역의 허준호는 모두에게 좋은 사람이며 마을을 위해 발 벗고

나서는 선한 인물이지만 속은 권력과 탐욕적인 연기를 잘 보여준 것 같아. 영화에선 많은 부분을 차지하지 않고, 악역의 난이도도 생각보다 낮아 좀 아쉬운 느낌이 들었다.

그날의 기억을 모두 잃은 ‘화자’의 결백을 입증하기 위해 모든 사람들과 맞서기 시작한

정인은 진실을 찾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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