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랜선 영화관

권상우표 코믹영화. 영화'히트맨'

by 노리장 2020. 8. 22.

개봉일자 ▶ 2020.01.22
러닝타임 ▶ 110분
출연배우 ▶ 권상우, 정준호, 황우슬혜, 이이경, 이지원 외

일요일 주말 마무리는 치킨을 먹어줘야 했고, 주문 완료 후에 넷플렉스를 틀었다.이상하게도 음식을 먹을 땐 꼭 리모컨을 돌려 중간에 끊기지 않고 재밌게 볼 수 있는 걸 틀어놔야 안심이 되는..(우리나라 사람들 거의 그런 듯) 이번 넷플렉스 신작 업데이트에 꽤나 많은 영화들이 업데이트되었다. 고민 없이 '히트맨'을 보기로 했다.


국가에서 고아들을 데려다가 암살 요원으로 기르는 기관, 방패연.
방패연은 국정원의 비밀 프로젝트이고 방패연의 팀장 덕규(정준호)는 봉준(권상우)을 데려다 방패연으로 키웠다. 봉준은 어릴 적 부모님을 사고로 잃어 고아가 되었고 그의 아버지가 태권도 국가대표 출신이며, 봉준은 피를 이어받았는 어렸을 적부터 싸움의 소질이 있었다. 혹독하게 암살요원으로 길러졌으며 성장한 그는 '준'이라는 네임으로 방패연 에이스가 되었다.

국정원 사이에서는 우러러보는 요원이지만, 자신의 삶에서는 달랐다. 준은 집에서 만화를 그리는 걸 좋아했고, 만화가를 오랜 시간 동안 꿈꿔왔다. 그에게 만화를 그리는 시간이 제일 행복한 시간이었다. 행복함도 잠시, 덕규의 미션을 받았고, 미션 중에 준은 죽게 된다. 국정원에서는 에이스 요원을 잃었고, 준이를 존경했던 같은 방패연 소속 철이(이이경)는 매우 슬퍼했다. 그러나, 준은 만화가라는 꿈을 이루기 위해, 평범한 삶을 위해 자신의 죽음을 조작한 것이었다. 그리고 준은 신분을 속이고 평범하게 살기를 선택했다.

15년 후. 

 

기안 84처럼 돈 많이 버는 웹툰 작가가 될 줄 알았던  봉준(준은 암살요원 때 이름)은 웹툰을 올릴 때마다 악플 세례를 받는 월수입 50만 원도 못 버는 만화가가 되었고, 구박도 자주 하는 아내(황우슬혜)와, 쇼미 더 머니에 나가고 싶은 딸 가영(이지원)의 가장이다.

돈이 없어서 엄마, 아빠가 자주 싸워 어린 나이에 돈의 가치를 알아버린 딸. '쇼미 더 머니'에 나가서 돈을 벌어야 한다고 쓰여있는  딸의 일기장을 보니 현실의 암담함을 느끼게 된다. 봉준은 술을 잔뜩 마시고 만화를 그리기 시작했다. 다음날 아침, 봉준의 웹툰이 난리가 났다. 아내가 봉준이 술김에 그린 웹툰 파일을 전송한 것이 화근이 되어 버렸다.

하지만 스토리가 너무 재미있다며 왜 이제야 대작을 꺼내냐는 네티즌과 계속된 망작과 악플로 인해 봉준과 계약을 끊으려 했던 회사 대표까지 다음화를 기대했다. 놀란 봉준은 만화를 내려달라고 부탁하지만 소용이 없었다. 이토록 봉준이 회사 대표에게까지 가서 만화를 내려달라는 이유는?? 새 웹툰의 내용은 자신이 국정원 암살요원이었던 시절의 이야기를 극사실주의로 다룬 것. 등장인물 실명, 사건도 다듬지 않고 그대로 그렸고, 국가의 보안이고 기밀을 편집 없이 그대로 있던 일들을 세상 많은 사람들이 보게 된 것이었다.

준이 죽을 걸로 알고 있던 덕규와 국정원 간부들은 준의 생사를 확인하고 만화에 음모가 있다고 생각하고, 과거 방패연 요원들이 하나 둘 살해되는 시점에 준을 스파이로 몰며 그를 잡아야 한다고 명령이 내려왔다. 그리고 국정원 못지않게 준을 쫓는 조직도 서서히 움직이게 되는데..


'히트맨'은 뻔! 한 이야기인 건 분명하지만, 나름 볼만 했다. 스토리를 만화로 표현한 부분이 중간중간 나오는데 그림이 고퀄이고 시각의 효과를 잘 준 것 같다. 봉준의 어린 시절부터 요원의 사건까지 보여줬기 때문에 빠른 시간 내 준의 살아온 날과, 사건의 중심이 될 이야기를 볼 수 있었다. 영화가 끝난 후 생각날 정도로 코믹한 대사와 장면도 있었다. 후반부에는 굳이 이런 걸 넣을 필요가 있었나, 너무 질질 끌었다. 불필요한 장면인 것 같다.라는 생각도 있었고 지루한 시간도 있긴 했다.

어렸을 때부터 혹독한 훈련으로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묻힌 채로 살고 평범하지 않게 살았던 준은 결국 죽음을 위장하면서 까지 자신이 하고 싶어 했던 일을 하면서 평범하게 살아가려 하는 모습이 짠했다. 결국 쪽박으로 살면서 체면도 안서는 가장이긴 하지만 그 삶은 요원일 때의 '준'보다는 좋지 않았을까?

 

권상우와 정준호의 케미는 웃겼다. 두 배우는 진지한 연기를 잠시 벗어둔 코믹 연기에 찰떡이었으며, 019년 종영한 '스카이캐슬'의 정준호, 그의 딸로 나온 이지원이 나와  갑자기 드라마 생각도 났다. 어느 순간부터 '권상우'의 작품에 대한 캐릭터와 연기가 비슷해진 것 같기도 하다. '히트맨'도 그중 하나인 것 같고, 가끔은 그의 코믹 말고 다른 연기를 보고 싶을 때가 있다. 권상우는 2020년 영화'해적 : 도깨비 깃발'을  스크린에서 볼 수 있다고 한다. 권상우는 또 어떤 연기를 보여줄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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