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일자 ▶ 2014.01.22
출연배우 ▶ 황정민, 한혜진, 남일우, 곽도원, 정만식 외
러닝타임 ▶ 120분
누군가가 말했다. 아직 '남자가 사랑할 때' 안 봤어? 그 사람은 열 번이나 봤다고 하는데 그건 거짓말 같지만, 명작이라고, 꼭 보라고 두 번 보라고 했다. 상남자의 진정한 사랑을 볼 수 있고, 그리고 황정민이라는 배우를 다시 보게 됐다고 했다.
일생에 단 한번 사랑을 해야 한다면..
수금업자 태일(황정민)은 친구(정만식) 밑에서 수금일을 하고 있다. 일을 크게 키우지 않아서 상인들과도 친분이 있는 업자다.
태일은 병원으로 수금하러 갔다. 남자는 의식 불면 상태라 거동을 못한다. 그런 사람에게 태일은 강제적으로 침대에서 끌어내리려 하는데 이를 본 호정(한혜진)은 이렇게 까지 해야 하냐며 아버지 대신 빚을 갚겠다며 종이에 지장을 찍는다. 그런 호정이 눈에 밟힌 태일은 다음날 호정이 다니는 은행을 찾아가지만 자신의 직장까지 찾아온 태일을 쫓아낸다. 태일은 호정의 직장, 아버지의 병원에도 찾아가며 호정이 있는 곳에 맴돌게 된다. 태일은 호정을 사랑하게 된 것이다. 하지만 자신을 찾아오는 호정은 태일이 신경 쓰이고 불편하다.
빚을 독촉하기 위해 찾아온 거라 생각한 호정은 돈은 갚는다고 큰소리를 쳤다. 태일은 좋아하는 마음을 표현할 방법을 몰라 더 큰소리를 낸다. 호정이 계속 보고 싶은 태일은 그녀에게 종이를 내민다. 네모칸들이 그려져 있고, 자신을 한번 만나줄 때마다 한 칸씩색칠해주고 칸이 다 채워지면 빚으로부터 도와주겠다고 한다. 그런 태일의 제안에 호정은 승낙하게 되고, 그녀를 만나러 가는 태일은 세상을 다 가진 표정을 하고 있다. 그녀의 점심시간에 맞춰 점심을 같이 먹고, 호정의 아버지에게 가서 바람도 쐬어주고, 만화책이지만 읽어주기도 한다. 그런 태일에게 그녀는 마음을 조금씩 열게 된다.
그녀의 아버지가 병으로 돌아가시게 되자 장례를 치르는데 태일은 상주 노릇을 하며 그녀 곁을 지켜준다. 친분이 있는 상인들을 데려와 가시는 길 외롭지 않게 북적한 장례를 치렀다. 호정과 뜨거운 연애를 시작하고, 표현이 거친 태일은 언제나 어디서든 사랑을 표현했다.
태일의 가족은 형(곽도원), 형수, 조카 , 아버지 이렇게 같이 사는데, 형에게 구박을 받고 싸우지만 조카에게는 좋은 삼촌이다. 아버지는 버스운전기사를 하시는데 사이좋은 부자 관계는 아니지만, 그래도 묵묵히 지켜보는 그런 관계이다.
시간이 지나고 태일과 호정은 더욱 뜨거운 사랑을 하게 되고 반동 거를 시작하게 된다. 호정은 태일에게 일을 그만두고 같이 치킨집을 하자고 제안하고, 태일도 안정적인 삶을 그녀와 살고 싶어 지금 정리하려고 한다.
친구에게 퇴직금으로 돈을 달라고 하지만 친구는 마지막으로 한 번만 일해주면 돈을 주겠다고 하고, 태일은 마지막으로 일을 처리하러 간다. 퇴직금을 걸고 한탕하려고 하는데 갑자기 강도가 들이닥치고 태일의 돈을 다 훔쳐간다. 치킨집을 계약하는 날, 태일을 기다리는 호정. 그러나 그는 오지 않았다. 호정은 태일을 찾아가지만 태일은 사실대로 말을 못 하고 원래 이런 사람인데 몰랐냐면서 호정에게 상처 주는 말만 골라 가슴에 못을 박고 이렇게 둘은 멀어져 갔다. 그 후 태일은 술집에서 사람들이랑 싸우게 되고, 감옥을 들어가게 되고
그는 2년 만에 가석방이 되어 나온다. 2년 동안 많이 달라져 있었다. 호정의 삶, 그리고 태일의 삶마저도..
사랑을 몰랐던 태일의 사랑 표현은 거칠었다. 방귀를 뀌면서 "사랑해, 씨 X"욕을 하며 애정표현을 하고, 비상구에서 갑자기 바지를 내리는 둥 호정이 좋다면 그냥 다 오케이다. 진짜 상남자 태일의 사랑 표현 방법은 서툴렀고, 그 나름대로 표현했던 방법 또한 매력있어 보였다. 한 남자가 한 여자를 미치도록 사랑하게 되면 변하게 되고, 모든 걸 포기하면서도 그 여자 만을 위해 산다는 것.
모두가 이러한 사랑을 하며 늘 행복한 삶을 살기 바란다. 영화 끝날 무렵 '이문세'-기억이란 사랑보다'라는 노래가 나오는데, 그 장면이 계속 기억에 남고 맴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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