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일자 ▶ 2012.09.13
러닝타임 ▶ 117분
전 세계가 기다리는 걸작. 호소다 마모루 감독의 애니메이션 '늑대아이'
나는 애니메이션을 볼 때 그림체를 첫 번째로 보는 경향이 있다. 그리고 두 번째는 풍경,영화 '늑대아이'는 그림체도 이쁠뿐더러 4계절을 다 담은 자연의 풍경이 예뻐서 보게 된 이유지만 어느샌가 이야기에 빠져들게 된다.
하나는 아르바이트를 여러 개 하면서 생활비를 벌고 장학금으로 대학 등록비를 해결하며 열심히 사는 대학생이다. 그러던 어느 날 하나는 한 청년을 만나게 된다. 그는 늘 혼자였고 허름한 옷을 입고 있었다. 하나는 그가 궁금해서 말도 걸어봤지만 대학생은 아니었다. 그 후 하나와 청년은 이야기를 하면서 잘 통한다고 느꼈고 서로에게 호감이 있다는 사실도 알게 된다. 둘은 점점 더 깊은 사이가 되지만 청년은 하나에게 무언가를 숨기고 있었다. 어느 날 하나와의 약속시간에 뒤늦게 온 청년. 하나는 밝게 웃으면서 괜찮다고 한다. 그런 청년은 하나에게 자신이 숨겨왔던 비밀을 밝힌다.
그 청년은 늑대인간이었던 것이다.
청년은 하나 앞에서 늑대인간의 모습을 보여주고 하나는 놀라 뒷걸음을 쳤지만 점점 그를 받아들였다. 그리고 둘은 동거를 시작했고, 인간과 늑대인간 사이가 아닌 평범한 사람들처럼 행복한 날을 보냈다. 그들은 평범한 연인 사이에서 두 아이의 엄마 아빠가 된다. 그러던 어느 날. 비가 억수같이 쏟아지는 날 남편이 들어오지 않자 하나는 두 아이와 함께밖을 나서게 되고, 불의의 사고로 남편이 늑대의 모습을 하고 죽어있는 걸 발견한다.
하나는 두 아이 유키와 아메를 혼자 키우게 됐고, 늑대인 아빠의 피를 이어받아 두 아이는 시도 때도 없이 늑대로 변신하고 사고를 친다. 하나는 두 명의 늑대아이를 어떻게 키워야 할지 고민한다.
결국 하나는 두 아이를 위해 사람이 드문 시골로 이사 가기를 결심한다. 그녀는 농사를 짓고 자연속에서 뛰놀며 아이들을 살게 했고 유키와 아메를 학교에 입학시켜 인간사회 속에서 아이들이 스스로 정체성에 대해 알아가게 하고자 한다. 그리고 하나는 아이들에게 선택을 강요하지 않는다. 하지만 유키와 아메는 서서히 알게 된다. 인간사회에서 살고 싶은지 아니면 늑대인간으로 살고 싶은지..
잔잔한 감동을 느낄 수 있는 영화였다. 늑대아이를 키워보지 못한 평범한 엄마.
두 아이가 인간사회에서 생활함으로써 자신들이 선택한 각각의 길을 존중하고 그 길이 올바르다고 응원하는 하나를 보니 위대하고 강한 엄마라 생각했다. 호소다 마모루 감독의 작품은 역시나 였고, 나를 실망시키지 않았다. 너무나 이쁜 그림과 좋은 작품성으로 언제나 기대를 하게 만드는 호소다 마모루 감독. 애니메이션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꼭 추천해주고 싶은 애니메이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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