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랜선 영화관

로코퀸 공효진은 잊어라. 영화 '미씽 : 사라진여자"

by 노리장 2020. 9. 3.

개봉일자 ▶ 2016.11.30

출연배우 ▶ 엄지원, 공효진, 김희원, 박해준 외

러닝타임 ▶ 100분

얼마 전 방영 시작한 드라마 [미씽 : 그들이 있었다]를 보면서 부제목은 달랐지만 내가 아는 영화랑 제목이 똑같네~하고 괜히 예전에 봤던 [미씽 : 사라진 여자]가 생각나 나는 다시 한번 영화 [미씽 : 사라진 여자]를 보기로 했다.


아직 어린 딸 다은을 보살펴야 하고 전남편에게 위자료 한 푼 받지 않으며 육아와 생계를 책임져야 하는 워킹남(지선).

늦은 시간까지 일을 하며 녹초가 되어 집에 오는 선영은 그나마 보모 덕분에 맘이 편했다. 그러나, 다은을 보살펴주던 보모가 갑작스러운 사고를 당하게 되고 일을 할 수 없게 된다. 당장 다은을 봐줄 사람을 찾게 되고 윗집 보모가 조카라고 하며 조선족인 한매(공효진)를

새로운 보모로 소개해준다. 헌신적으로 다은을 돌봐주는 탓에 지선은 한결 마음이 편해졌다. 다은이가 밥을 먹다가 음식을 뱉자 그대로 주워 먹는 한매. 다은의 울음조차 지선의 품에서가 아닌 한매의 품에서 울음을 그치는 다은이를 보여 섭섭한 마음이 살짝 드는 지선.

그래도 한매를 의지하는 다은과 그런 다은을 친딸처럼 대하는 한매에게 지선은 고마워한다. 어느 날, 퇴근 후 집에 온 지선은 한매와 다은이가 집에 없다는 걸 확인했다. 집 앞 놀이터에서 아직 안 들어온 것인가 생각한 후 집 앞 놀이터를 가보지만 한매와 다은의 모습을 찾을 수 없었다. 지은은 갑작스러운 상황에 당황하고 혹시 모를 불안감이 생기기 시작한다. 

동네 이곳저곳을 찾아봐도 둘의 모습이 보이지 않자, 지선은 뒤늦게 경찰과 가족에게 이 사실을 알리지만 이혼 한 남편의 가족들은 양육권을 가져가려도 하는 연기라 하며 사실을 믿지 않는다.

결국 혼자 한매를 찾아 나서기 시작한다. 한매의 과거를 찾던 중 이름, 나이, 한매를 소개 시켜준 윗집 보모의 조카 이 모든 게 거짓임을 알게 되고, 지선의 집 앞에서 서성거리는사채업자 현익(박해준)으로부터 한매에 관한 충격적인 이야기를 듣는다. 지선은 현익과 함께 한매의 행방을 찾기 위해 이곳저곳을 찾아다닌다. 그런 과정에서 한매의 과거를 듣게 되고, 한매에게 일어났던 모든 일을 알아간다..

슬픈 사건이었다. 딸을 하루아침에 잃은 엄마의 모든 감정을 보여주기 위해 엄지원은 메이크업도 안 한 민낯으로 촬영에 임했다고 한다. 딸을 잃어버렸는데 곱게 하고 다니는 사람이 어디 있겠냐며 그 모습의 현실성을 보여준 것 같다. 공효진 하면 '로코 공블리'라는 수식어가 따라붙는다. 이미 드라마에서는 로코퀸이라 불리며 사랑스러운 연기는 우리들에게 익숙하다. [미씽 : 사라진 여자]에서는 공블리의 사랑스러운 모습은 볼 수 없지만, 공효진에게 이런 연기의 모습도 있었구나 하는 다른 면을 볼 수 있는 영화다. 아픈 과거를 가지고 있는 한매. 조선족이라는 이유로 온갖 수모를 당하고 가족에게 버림받는 이현실은 이미 우리나라에도 존재한다. 영화에서 조차 이런 현실을 보여줌으로써 안타까웠고, 조선족에 대한 색안경을 낀 인식이 사라졌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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