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랜선 영화관

추천 힐링영화, 배고픔 주의-영화 '리틀 포레스트'

by 노리장 2020. 9. 1.

개봉일자 ▶ 2018.02.28

출연배우 ▶ 김태리, 류준열, 진기주, 문소리 외

러닝타임 ▶ 103분

집콕 힐링 영화 '리틀 포레스트'

"잠시 쉬어가도, 달라도, 평범해도 괜찮아!" 모든 것이 괜찮은 청춘들의 아주 특별한 사계절 이야기


공무원 준비만 몇 년째. 혜원(김태리)이는 공시 준비생이다. 준비하는 시험은 잘되지 않고, 믿고 있었던 남자 친구와의 연애에서도 본인의 뜻대로 되지 않는 혜원은 그동안의 일상을 잠시 멈추고, 어릴 적 엄마와 함께 살던 시골집으로 내려간다.

어린 혜원은 아빠가 돌아가시고 엄마(문소리)와 함께 살았다. 엄마는 혜원에게 자연의 맛 그대로인 음식을 항상 맛있게 만들어 주었다. 어린 혜원은 그런 엄마의 모습이 너무나 좋았다. 어느덧 혜원이 대학에 입학하는 해. 엄마는 이제는 자기 자신만을 위해 고향을 떠나기로 결심한다. 아직은 어린 혜원에게는 혼자라는 이 집이 너무 크게만 느껴지지만 혜원이는 점점 혼자 살아가는 법을 배운다.

혜원이의 고향에는 서울에 취업을 했지만 직장 생활의 회의감을 느끼고 다시 고향으로 돌아와 아버지의 농사를 이어받은 초등학교 동창 재하(류준열)와 어릴 때부터 알고 지낸 언젠가는 서울로 올라가고 싶어 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지만 현실은 동네 은행에 취업한 동창 은숙(진기주)이 있었다. 영화 '리틀 포레스트'에는 줄거리가 딱히 없다. 혜원은 엄마가 해주었던 음식 레시피를 하나하나 기억하면서 맛있는 음식을 만들어 먹는다.

밤 조림, 감자 빵, 배추전, 수제비, 팥떡 등 정말 먹음직 스런 요리들이 많이 나온다. 봄, 여름, 가을, 겨울 그 날씨에 맞는 제철음식을 맛있게 요리하고 친구들과 나눠 먹는 그런 소소하지만 행복한 하루하루를 담았다. 밥 한 끼를 정성 들여 만들어 먹는 것을 보면 나도 모르게 지루한 일상에 자극이 된다. 평범하고 지루하게만 생각했던 것들과 그냥 잊고 지나쳤던 소소한 행복들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는 그런 시간이 되었다.

바쁜 사회생활 속에서 음식조차 빨리 먹고 대충 한 끼를 때우는 것이었는데, 스스로에게 특별한 음식을 만들어 대접하는 혜원이 부럽기도 하고, 도시에 상처 받았던 그녀가 치유받는 것 같아서 보기 좋았다.

영화에서 공감이 많이 가고, 부럽다 라고 느낀 장면은 고향 친구와의 만남 장면이었다. 지친 서울에서 내려온 혜원이를 만난 은숙은 "잘 왔다"이 한마디를 건네준다. 별말 안 해도 나를 이해해주는 친구. 혜원, 재하, 은숙은 서로에게 위로를 받고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의 삶은 치열하고 복잡하다. 그 삶을 바꿀 순 없어도 누구나 결국 영화의 혜원이처럼 그런 삶을 꿈꾸기도 한다. 여유롭진 않지만 주어진 삶을 느리고 천천히 욕심부리지 않고, 소소한 행복을 느끼며 살아가고 싶을 때, 이영화 '리틀 포레스트'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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