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랜선 영화관

로맨스 드라마 찾아? 추천해줄게! 드라마 '로맨스는 별책부록'

by 노리장 2020. 8. 24.

편성일자 ▶ 2019.01.26. ~ 2019.03.17 16부작 in tvN
출연배우 ▶ 이나영, 이종석, 정유진, 위하준 외

책을 만들었는데 로맨스가 따라왔다!?

[로맨스는 별책부록]에는 책으로 밥 먹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강단이_(이나영) 37세
[도서출판 겨루] 업무지원 팀 신입사원.

단이는 한때 명문대 출신에 대기업 광고회사에서 카피라이터로 이름을 날렸고, 사랑하는 남자와 결혼해 예쁜 딸도 낳았다. 이 정도면 괜찮은 인생 살았다 싶은 순간, 날벼락이 떨어진다. 지금은 이혼한 경력단절녀. 남은 건 아무것도 없다. 남편도, 집도, 통장잔고도, 그리고 젊음도.. 특유의 밝고 당찬 성격으로 사방팔방 뛰어봤지만 고학력자, 대기업 출신 이어도 '경단녀'인그녀를 뽑지 않는다. 그녀는 경력을 속이고, 도서출판 겨루에서 1년짜리 잡일 전담 고졸 계약직 사원이 되어 7년 만의 직장생활을 하려 하는데,  어디서 낯익은 얼굴이 보인다.  새로운 세상에 적응하는 것도 힘들어 죽겠는데, 요즘 시도 때도 없이 쿵! 쿵! 내려앉는 심장 때문에 더 미치겠다. 어쩌다 같이

살게 된 ‘아는 동생’ 차은호 때문이다! 다 안다고 생각한 그놈이 요즘 낯설어졌다.  거기다 세상 다정한 남자 ‘지서준’의 등장까지! 두 연하남 때문에 콱 멈춰버린 줄 알았던 그녀의 심장이 십여년 만에 다시 뛰기 시작한다..


차은호_(이종석) 32세
[도서출판 겨루] 편집장

출판계 최연소 편집장, 내는 책마다 베스트셀러를 찍는 인기 장르소설 작가, 문학 팟캐스트를진행하는 셀럽, 문예창작과 겸임교수..그뿐이랴? ‘일’할 땐 냉철하고 엄격한 완벽주의자. ‘사람’을 대할 땐 따뜻하고 합리적인 따도남. ‘연애’를 할 땐 곧잘 나쁜 남자 소리 듣는

자유로운 영혼... 수식어가 많아도 너무 많은 남자, 그래서 더 매력 터지는 남자. 쿨내 폭발하는 그가 쿨할 수 없는유일한 사람이 있었으니.. 바로 ‘아는 누나’ 강단이!

우연한 만남으로 특별한 인연이 된 강단이 때문에 그는 작가의 길을 걷게 됐고, 동시에 사랑을믿지 않게도 됐다. 그런 자신과 달리 사랑하는 남자를 만난 강단 있는 결혼을 했고, 잘 살 거라 믿었다. 그래서 강단이 가 [도서출판 겨루]에 고졸 신입사원으로 면접을 보러 왔을 때 기절할 만큼 놀랐다! 명문대 출신이 고졸이라니? 이혼녀라니?! 그때부터 강단이와 묘한 관계가 시작된다. 집에서는 잔소리 많은 누나. 회사에서는 업무지원팀 아줌마 신입사원. 그런 둘의 사이에 북디자이너 지서준까지 나타나며 여유만만하게 살아온 차은호 인생에 위기가 시작된다. 

송해린_(정유진) 29세
[도서출판 겨루] 콘텐츠 개발부 편집팀 대리


촉망받는 3년 차 편집자로 [도서출판 겨루]의 기대주다. 상사에게는 신임받고 신입에게는 두려움이 대상인, 직장생활의 정석이라 불리는 여자. ‘겨루 1대 마녀’ 고유선에 이어 ‘겨루 2대 마녀’라는 타이틀까지 보유한 능력 있고 무서운 직장선배의 표본! 얼음마녀라 불리는 그녀가 알게 모르게 긴장을 풀 때가 있으니... 바로 선후배로 미운 정 고운 정 다든 ‘차은호’와 있을 때다. 대체 저 잘난 차은호를 애달프게 만드는 여자는 어떤 여자일까? 됐다, 상관없다. 송해린 사전에 포기란 없다.

지서준_(위하준) 29세
프리랜서 북디자이너

업계에서 실력을 인정받고 있는 프리랜서 북 디자이너. 출판업계의 선두를 달리고 있는‘월명’에 전속 계약이 되어있고 재계약을 앞두고 있다. 전공은 국문학과였다. 군대에서 취미로 그림을 배우다 북디자인까지 흘러왔다. 친절한 태도와 부드러운 미소만 보고 만만한 남자라고 생각하면 오산. 필터링 없는 솔직한 발언과 행동으로 날렵한 훅을 날릴 줄도 아는 매서운 승부사다. 그의 직진본능은 강단 이를 만났을 때도 발휘됐다. 첫 만남부터 그의 호기심을 단번에 이끈 그녀는  알면 알수록 더 알고 싶게 만드는 신기하고도 재미있는 여자였다. 하지만 강단이에게 가까이 다가가면  갈수록 자꾸 거슬리는 남자가 있었으니... 바로 차은호! 동생이랍시고 떡하니 그녀의 곁을 지키고 선  폼이 영 수상하다.


제목이 마음에 들었다. 그리고 이 드라마가 펼쳐지는 공간이 '책'이라는 공간이라서 좋았다. 어렸을 적 출판사에서 일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다. 많은 책에 둘러싸여 새 책의 냄새를 맡으며  그저 여유롭고 쉬운 일 일거라고 생각했었다. 당연히 지금은 한 권의 책이 세상에 나오기까지 얼마나  많은 이들의 열정의 땀이 묻어있는지 안다. 그저 사랑이야가 아닌 책을사랑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우리는 종종 책을 사기 위해 서점에 가고 잘 팔리는 베스트셀러 코너로 가서  책의 표지, 작가, 첫 장의 읽음으로 그 책을 구입하곤 한다. 여기가 우리가 책을 읽는 과정이다.  (물론 개인마다 책 찾는 기준이 다르겠지만)

책이 나오기 전 출판사에서 작가를 선정하고, 작가의 이력을 쓰고, 인쇄를 하고, 교정을 보고, 표지의  디자인을 하는 등. 아주 많고 멋있는 일들을 한다. 그리고 마지막 장에는 책 한 권을 위해 땀을 흘린  '사람'을 적는다. 하지만 정작 책의 이야기가 끝을 맺고 그대로 책을 덮어 버리기에 맨 뒷장을 읽어보지  않는다. 그 안에는  책 한 권에 열정을 쏟은 사람들의 이름이 있을 텐데 말이다.

 

우리는 '로맨스는 별책부록'을 통해 우리가 모르는 책의 세상을 볼 수 있었다. 

제일 기억에 남는 장면이 있었다. 하나의 책이 빛을 보는 순간,  알게 된다. 신입의 실수 때문에 단어  하나를  빼고 인쇄가 됐다는 것을. 이미 5,000부의 책이 나와있고 이 책은 그대로 파쇄되는 위기를 맞지만 담당자는  울면서 단어 하나 때문에 자신의 자식과도 같은 나의

책들을 파쇄할 수 없다며  5,000권에 스티커 작업을  했던 일이 기억에 남는다.

요즘엔 전자북이 많이 발달되어 있어 내가 서점에서 책을 사지 않아도, 도서실에 가서 읽을 책을 찾지 않아도 된다. 이미 많은 사람들이 이용할 만큼 편리해졌다는 거겠지? 하지만 나는 책에 냄새나 나고, 겉표지가 마음에 들고, 서점 구석에 서서 첫 장을 읽어가며 시간 가는 줄  모르며 이따금씩 몇 번을 읽어가며 빳빳함이 손때가 묻어가는 그런 사람 냄새나는 책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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