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일자 ▶ 2010.04.15
출연배우 ▶ 산드라 블록, 팀 맥그로, 제이 헤드, 퀸튼 아론, 릴리 콜린스 외
러닝타임 ▶ 128분
우연히 몇 년 전에 영화 '블라인드 사이드'를 보게 됐는데 너무 인상적이었다. 화려하지도, 그렇다고 웃기지도 않고 액션도 없는 잔잔한 영화지만 다시 찾게 되는 영화였다.
덩치가 커도 너무 큰 아이. 마이클 오어(퀸튼 아론)는 여러 가정을 옮겨 다니며 자란 온전한 가정이 없는 아이였다. 학교에 적응을 하지 못 해 전학도 많이 다녔다. 그런 오어를 리 앤 투오이 (산드라 블록)가 우연하게 발견하게 된다. 리 앤 투오이는 부유한 백인 집안이고 그녀에겐 한없이 다정하고 가정적인 남편이 있다. 그리고 학교에서 인기 많고 교우 생활도 잘하는 딸(콜린스)과 누나와는 다르게 내성적이며 친구가 없는 아들 자칭 S.J(제이 헤드)가 있다. 리 앤 투오이는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고 도움이 필요로 한 사람을 보면 지나치지 못하는 정이 많은 그녀였다. 어느 날, 딸의 스포츠 경기에 참관하러 갔던 리 앤 투오이는 혼자 있는 마이클 오어를 또 보게 된다. 자꾸 마이클 오어가 신경 쓰였는지 그를 주시하게 되고 모두가 떠난 체육관에서 쓰레기를 줍는 모습에 리 앤 투오이는 그를 더 궁금해했다.
추운 날 갈 곳이 없이 계속 걷기를 반복하던 마이클에게 리 앤은 갈 곳이 없다면 자신의 집에서 하루 묵을 것을 제안한다. 리 앤의 집에 온 마이클. 리 앤의 가족들은 그를 반겼고 마이클은 따뜻한 하룻밤을 잘 수 있었다. 일어나 보니 마이클은 사라졌고, 뒤를 따라간 리 앤은 추수감사절을 함께 보내자며 다시 집으로 데려와 가족들과 함께 미식축구를 보며 행복한 날을 보냈다.
가족과 집이 필요했던 마이클을 두고 볼 수 없던 그녀는 그의 엄마가 되어주고 싶었다. 마이클에게 방을 만들어 주고 가족이 되어주려고 하는 리 앤. 가족의 동의를 얻고 입양을 결심하게 되지만 마이클에게는 아픔이 있었다. 마약중독자인 엄마와 헤어지게 되고, 입양과 파양이 반복되어 그는 아무도 믿을 수 없는 환경에서 자라게 되어 리앤에게 마음을 열어주지 않는다. 하지만 리 앤 가족들의 차별 없이 대하고 관심과 배려와 따뜻함으로 점점 마음을 열기 시작한다. 리 앤은 마이클에 대해서 알아가기 시작한다. 리 앤은 마이클에게 뛰어난 운동신경과 큰 덩치로 미식축구 팀에 합류시키려고 하는데 학교에선 성적도 받쳐줘야 입학이 된다고 하여 학교 선생님들의 도움과 리 앤의 노력으로 성적이 좋아져 미식축구 팀에 합류를 할 수 있게 된다.
하지만 미식축구는 몸싸움을 해야 하는 스포츠인 반면, 여린 마이클은 그렇지 못해 코치에게 혼나기도 하고 팀에 적응을 하지 못한다. 이를 본 리 앤은 쿼터백을 사각지대에서 지켜줘야 한다고, 팀이 너의 가족이라며 적들로부터 지켜야 한다고 마이클의 눈높이에 맞춰 이해를시켰고 마이클은 그렇게 리 앤의 말대로 팀을 지킬 수 있었다.
이후 마이클은 학업에도 열심히 하고 미식축구에서도 우수한 성적을 보이자 많은 대학에서 스카우트 제의를 하게 된다. 그는 고민 끝에 미시시피 대학에 입학하게 되고, 프로미식축구협회 NFL 선수로 활약을 하게 된다.
'블라인드 사이드'는 실제 이야기다. 가난의 삶 밑바닥에 있던 아이의 성공신화이고, 미국 풋볼리그 최고의 선수 로렌스 테일러의 이야기이다. 주인공 로렌스 테일러는 자신이 영화 속에서 너무 지질하게 나와 보기 싫다고 웃으면서 말했다고 한다. 잔잔하고 감동적인 영화였다. 이 영화를 보면 백인과 흑인의 경계도 알 수 있고 많은 생각이 들 수 도 있다. 리 앤의 가족은 상류층 백인이다. 그리고 입양한 아이는 덩치 큰 흑인. 영화 안에서는 상류층 백인들의 모임에서 한 친구는 리 앤에게 말한다. '무섭다고, 뒤에서 어떤 일을 벌릴지 어떻게 아냐고, 늘 조심하라고' 그 말에 리 앤은 "부끄러운 줄 알아"라고 대답한다.
그 사람에 대해 알지도 못하면서 그들은 '흑인'이라는 존재로 색안경을 끼고 바라보고 있던 것이다. 얼마 전 백인 경찰이 범죄자로 신고를 받은 흑인을 현장에서 제압하면서 결국 사망하는 사건이 일어났다. 그건 분명한 인종차별이라며 한 동안 거대한 시위와 폭동이 일어났고 흑인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서 많은 분노를 사기도 했다. '인종차별'이 다시 세계에 이슈가 되었고 나아졌다고 하지만 여전히 뿌리가 꺾이지 않은 채 자라나 고 있는 차별에 마음이 아팠다.
리앤의 가족들은 마이클에게 가족처럼 대해줬고, SJ는 마이클의 침대에서 책을 잃어주고, 콜린스는 학교에서 같이 밥을 먹으며 공부도 같이 하면서 차별 없이 그를 봐준 유일한 가족이었다. 이 이야기 또한 실화라고 하니 더 감동이 밀려왔다.
[블라인드 사이드]
미식축구 용어로 쿼터백이 보지 못하는 공간을 말한다. 마이클의 포지션 쿼터백의 등.
사각지대에서 그를 보호하고 지켜야 한다. 자신의 삶을 바꿔준 투오이의 가족에게 그는
블라인드 사이드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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