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일자 ▶ 2009.11.19. 개봉
출연배우 ▶ 고수, 손예진, 한석규 외
러닝타임 ▶ 135분
많은 소설가는 모르지만 히가시노 게이고의 소설을 좋아한다. 그는 한국인이 사랑하는 작가이기도 하다. 그의 작품으로는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유성의 인연', '용의자 X의 헌신', '가면 산장 살인사건', '옛날에 내가 죽은 집' 등 지금까지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히가시노 게이고의 작품은 일본에서 드라마로 재구성도 많이 하였으며, 시청률도 꽤 높아 대중들의 사랑 또한 많이 받았다. 한국인들도 일본 드라마를 많이 접해 나 또한 백야행의 소설을 보고, 일본 드라마를 접했다.
2009년에 '백야행'이 한국에서 영화로 제작되어 화제가 되었으며, 좋아하던 배우 고수가 나오기도 했다. 그리고 원작을 얼마나 잘 녹였는지 궁금하기도 했다.
출소한 지 얼마 안된 한 남자가 잔인하게 살해당한다. 이 사건이 14년 전 발생한 한 살인사건과 연관되어 있음을 안 경찰은 그때 담당 형사였던 동수(한석규)를 찾아가고, 그는 당시 피해자의 아들이었던 요한(고수)이 이 사건과 관련이 있음을 직감한다. 한편, 재벌 총수 승조(박성웅)의 비서실장 시영(이민정)은 승조를 위해 그의 약혼녀 미호(손예진)를 감시하게 된다.
모든 면에서 완벽한 미호.
하지만 비현실적일 만큼 완벽했던 미호에게 지우고 싶은 과거의 흔적이 발견되면서, 그녀 곁에 그림자처럼 맴돌고 있는 존재를 발견하게 된다. 그리고 우연히 서로 마주하게 된 시영과 동수. 그들은 요한과 미호의 과거에 관한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 된다. 14년 전 발생했던 사건의 살인 용의자가 미호의 엄마, 피살자가 요한의 아빠였으며, 새로운 삶을 살고 있는 미호와 달리 요한은 여전히 어둠 속에 갇혀 살고 있다는 것이다. 마치 빛과 그림자처럼..14년 전, 그리고 현재까지 계속되는 미스터리한 살인사건들. 과연, 진실은 무엇일까?
소설 속 유키호(영화 백야행 : 미호역)는 외모만으로 지나치게 완벽해서 누가 유키호의 역을 맡을까 했는데 손예진이 그 배역을 맡았다. 소설속과 이미지가 잘 맞았고 완벽한 유키호를 연기했던 것 같다.
소설 속에서도 둘은 여전히 사랑을 했지만 그렇다고 둘이 몸을 섞거나 스킨십을 하지 않는다. 이렇게 떨어져 있어도 사랑을 하는구나 생각했고, 그건 소설 속이지 영상이 상상되지 않았는데, 영화 속에서 배우 고수와, 손예진의 애절한 사랑을 잘 보여줬다. 소설속에서 둘은 직접적으로 스치거나 만나는 장면은 나오지 않으나, 아무래도 보여줘야 하는 영상이기 때문에 영화에서는 미호에게 무슨 일이 있거나, 요한이 미호를 위해서 일을 꾸밀 때 웬만한 장면에서는 모두 스치게 나온다.
영화에서 요한의 친구로 나오는 단역은 마지막에 한번 나오는데, 소설 속에선 료지(영화 백야행 : 요한역) 를 도와주는 중요한 역할로 비중이 큰 인물인데 짧게 나와 아쉬웠다. 소설은 부모와 자식 간의 유대가 좀처럼 보이지 않는다. 가족을 끔찍하게 살인하거나, 위장을 시킬 정도로 말이다. 그런 부분은 우리나라 정서와 맞지 않고, 거부감이 들을 수도 있다고 생각했는데 영화에서는 그런 한 장면을 감동으로 승화시키기도 했다.
배우 고수는 끝까지 웃는 미소를 볼 수 없었지만 연기하는 내내 얼마나 힘들었을지 생각해봤다. 아무래도 요한의 배역은 처음부터 끝까지 자신을 위한 삶을 살지 못하는 남자이고, 어둠 속에서 살아야 한다는 강박에서 사는 남자이기 때문이다.
얼마 전 OCN에서 방송될 [미씽 : 그들이 있었다]의 티저 영상을 봤다. 죽은 망자들의 영혼이 모여사는 두온 마을을 배경으로 벌어지는 미스터리 판타지 추적 드라마이며, 고수는 생계형 사기꾼(김욱)으로 등장하며 힘없고 백 없는 서민들의 마지막 신문고 역할을 하는 인물이다.
TVN에서 방영된 머니게임 이후의 출연이며 고수의 탄탄한 연기력을 또 볼 수 있는 한 작품으로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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