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랜선 영화관

감동적인 실화 이야기. 영화 '에이트 빌로우'

by 노리장 2020. 10. 19.

개봉일자 2006.04.06

출연배우 폴 워커, 브루스 그린우드, 문 블러드 굿 외

러닝타임 120분

남극에 버려진 8마리 썰매개의 감동적인 실화 이야기

 

분노의 질주 시리즈의 주인공으로 잘 알려진 '폴 워커'는 2013년 11월 30일에 불의의 사고로 목숨을 잃었다. 많은 이들이 다시는 그의 연기를 볼 수 없어 안타까워했다. 대중들은 폴 워커의 작품을 얘기하면 분노의 질주를 떠올리지만 랜선 노리장은 영화 '에이트 빌로우'가 제일 생각나는 작품이다.


게리 셰퍼드(폴 워커)는 미국 국립과학재단 소속 남극 연구기지에서 탐사 가이드와 썰매개를 조련한다. 어느 날, 미국의 지질학자 데이비스 박사(브루스 그린우드)가 운석을 찾기 위해 남극을 가야 하기에 게리를 찾아왔다. 게리가 알고 있는 목적지와는 다른 산을 가야 하는 사실을 데이비스 박사를 통해 듣게 된다. 방향도 다르고 위험이 있어 꺼려했지만 상사의 명령이라 따를 수밖에 없었다. 우여곡절 끝에 목적지에 도착하지만 남극 지역에 수십 년 만에 최대 규모의 눈폭풍이 오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게리와 박사에게도 철수할 것을 알린다. 박사는 운석이 있는 근처에 거의 다 왔음을 알고 아쉬워한다. 그런 박사에게 게리는 약간의 시간을 주었고 결국 운석까지 발견하게 된다.

기쁜 마음에 복귀하던 박사는 갑작스러운 사고로 다리를 다쳤고 그 사이 빙판이 깨져 물속에 빠지게 되지만 게리와 8마리의 썰매개 리더  '마야'의 도움으로  가까스로 빠져나오게 된다. 25년 만에 극심한 폭풍과 양손에 동상을 입은 게리와 물에 빠졌던 박사는 점점 몸이

안 좋아지고 철수를 서두르게 된다. 하지만 수송 비행기 자리가 부족해 8마리의 썰매개들은 남극에 남아있어야 하는 상황이 되어버리고 게리는 8마리 개들과 다음 수송 비행기를 기다리고 같이 가려 했지만 게리의 몸 상태도 좋지 않아 먼저 떠나게 된다.

본부에 돌아와 치료를 받고 게리는 남극에 남겨둔 8마리 개들을 걱정한다. 날씨가 좋지 않아 계속 취소되는 일정에 목줄까지 채워둔 개들이 살아있을지가 걱정이었다. 여기저기 차선책을 알아보지만 봄까지 기다려야 한다는 대답만 들을 뿐이었고, 게리는 마지막으로 데이비스 박사를 찾아간다. 박사는 지금 가도 개들이 살아있을 확률은 없다면서 포기하라고 한다.

남극.

목줄을 하고 그 자리에서 기다리던 개들은 더 이상 안 되겠는지 자신들의 목줄을 끊고 움직이기 시작했다. 가장 나이가 많던 '올드 잭'은 목줄 끊기를 포기하고 움직이지 않은 채 게리만 기다린다. 썰매개들은 서로를 의지하고 먹을 것을 구하러 다니며 생존을 위해 활동했고 비탈길에서 구르는 바람에 썰매개 '듀이'가 부상을 입었고 그들은 서로를 보살피며 자신들의 체온으로 곁을 지켜주기도 했다.

 

게리는 탐사대를 그만두고 뉴질랜드로 가서 남극으로 가기 위한 방법을 모색하지만 남극으로 갈 수 있는 이동수단은 없었고 그런 게리는 절망하는데 데이비스 박사가 그를 찾아왔다. 데이비스 박사도 자신을 구해준 개들을 두고 온 것에 대해 죄책감을 느껴 탐사대 멤버들을 모아 온 것이었다. 가는 여정이 순탄치는 않았지만 기다리고 있는 8마리의 썰매개를 위해 포기하지 않았다.

드디어 기지에 도착하게 되고 사슬에 묶인 채 얼어 죽은 '올드 잭'을 보며 슬퍼한다. 눈에 쌓인 목줄을 찾던 게리는 그중 풀린 목줄들을 보며 나머지 개들이 살아있음을 기대한다. 게리 일행의 인기척을 들은 개들이 달려왔고 일행들은 기쁨의 재회를 한다. 8마리의 개들 전부와 돌아갈 수는 없었지만 5마리의 개들이 살아있음을 감사하게 느끼고 떠나려고 하는데 '맥스'가 차에 타려 하지 않았다. 맥스는 어디론가 달려갔고 게리는 뒤따라 달려갔다.

맥스가 도착한 곳에서는 상처를 입은 리더'마야'가 있었다. 게리는 마야를 안고 기지로  돌아갔고 그제야 맥스는 차에 올라탔다. 게리는 희생된 두 마리의 무덤을 만들어 주고 남극을 떠난다.


'에이트 빌로우'의 주인공은 8마리의 썰매개다. 영화를 보고 울기도 했고, 감동적면서도 어떻게 개들이 이런 연기를 하지?라는 생각도 들었다. 무엇보다 오로지 연기의 실력만으로 캐스팅을 했다는 8마리의 썰매개. 무려 175일간 추위와 배고픔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몸부림쳤고 다시 돌아올 거라는 믿음에 끝까지 살아남으며 남극에 사는 동물들로부터 생존을 위협받으면서도 서로를 의지하고 싸우며 지킨 썰매개들이 대단하다고 느껴졌다. 서로의 믿음으로 만들어진 작품이었고 우리는 그 믿음을 전달받았다.

감독적이며 실화 이야기 영화 '에이트 빌로우' 강력하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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