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일자 ▶ 2005.08.04
출연배우 ▶ 정재영, 신하균, 강혜정, 임하룡, 서재경 외
러닝타임 ▶ 133분
인생에서 전쟁영화라 하면 제일 기억에 남는 영화는 장동건, 원빈 주연의 '태극기 휘날리며'였다. 다시는 생기지 말아야 할 참혹한 시대를 잘 표현했으며 결코 잊지 말아야 할 과거를 보여줬다. 그리고 그 영화 속에 故이은주도 출연을 하여, 영화를 다시 감상할 때 그녀가 생각나기도 한다. 이런 무거운 전쟁영화가 있는 반면에 웃음과 감동으로 보여준 영화가 있다. 영화 '웰컴 투 동막골'
1950년 한국전쟁 중, 연합군의 인천 상륙작전이 성공하여, 인민군을 다시 북으로 몰아붙이고 있던 때. 조용하고 때 묻지 않은 동막골이라는 작은 마을에 미군 비행기가 불시착한다. 조종사 스미스 대위는 부상을 입었지만 목숨을 건지게 되고 자신이 살아있다는 것을 부대에 알려야 하지만 무전기는 먹통이 되어버린다. 스미스 앞에 어린아이가 다가오고 아이의 도움으로 스미스는 동막골에서 치료를 할 수 있었다. 하지만 마을에는 영어를 할 줄 아는 사람이 없기에 자신의 생존 사실을 알릴 방법이 없었다. 한편, 국군 장교였던 표현철(신하균)과 문 상사(서재경)는 산골짜기를 헤매다가 마을로 들어가게 되고 인민군 소속 중대장 리수화(정재영)와 장영희(임하룡), 소년병 택기(류덕환)와 함께 산을 헤매다가 살짝 모자란 여일(강혜정)을 만나 동막골로 들어가게 된다.
모두가 촌장의 집에서 만나게 되면서 국군과 인민군은 대치하게 된다. 마을 사람들을 가운데에 몰아넣고 그들은 서로 총을 겨누며 경계를 했다. 순박한 마을 사람들은 군인들이 가지고 있는 본 적 없는 무기가 그저 신기했다. 하루를 꼬박 새우고 군인들은 꾸벅꾸벅 졸고 있었고, 수류탄 안전핀을 보면서 가락지라며 핀을 뽑아 버리는 여일. 수류탄을 들고 있던 택기는 수류탄을 놓치고 현철은 자신의 몸으로 막았지만 터지지 않았다. 불발탄 이라면서 수류탄을 던졌는데 던진 곳이 하필 마을 사람 들의 식량창고였다. 불발탄이라 생각했던 수류탕이 터지고, 그 유명한 팝콘 영상이 나온다.
이 사건으로 국군과 인민군의 대치상황이 일단락되고 창고를 부순 대가로 그들은 마을에 잔류하기로 결심하고 마을 사람들의 식량을 구하기 위해 같이 다닌다. 그러다 마을 사람들을 괴롭혔던 멧돼지를 같이 잡으면서 두 부대의 경계심이 조금씩 풀리게 되고, 형 동생 하는 사이가 된다. 그들은 군인 기기 전에 그냥 한 명 한 명의 사람이라는 걸 깨달으면서 동막골의 일원이 되어간다.
한편, 스미스 대위는 무전을 시도한다. 간신히 연결되어 구조를 요청하지만, 인민군 공격에 추락했다고 판단한 본부는 스미스 대위를 구출하기 위해 대규모 폭격을 준비하는데..그들은 과연 동막골을 지킬 수 있을까?
전쟁영화이지만 피가 튀기고, 서로 죽이면서, 역사에 대한 슬픔만을 느끼는 영화와는 다른 영화였다. 여일의 캐릭터를 맡은 '강혜정'의 연기로 경계하고 있던 두 부대가 동막골이라는 마을에 녹아들 수 있었고, 팝콘이 터지는 장면이나, 멧돼지를 잡는 장면들은 웃음을 자아내어 한층 더 재밌게 볼 수있었다.
'우리 다른 곳에서 만났으면 더 재밌었을 텐데, 그렇죠?'라는 현철의 대사가 잘 어울리는 영화.
많은 여운이 남는 영화 '웰컴 투 동막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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