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일자 2019.11.07
출연배우 권상우, 김성균, 김희원, 허성태 외
러닝타임 106분
지난번 정우성 주연의 영화 '신의 한 수'를 리뷰한 적이 있다. 오늘은 후속편인 '신의 한 수 : 귀수편'을 리뷰해 보려 한다. 출연배우들이 바뀌긴 했지만 '바둑'이란 주제로 또 어떤 이야기를 담았을지 기대된다.
귀수의 과거
어린 귀수(박상훈)는 아빠를 닮아 바둑을 잘 둔다고 한다. 그의 누나 수연(신수연)은 유명한 바둑 원장 겸 프로 황덕용(정인겸)의 방을 청소하며 돈을 벌고 있다. 학원에서 아이들이 바둑을 두고 있는 모습을 보면서 귀수가 훈수를 두면 거지라고 놀리며 돈이 없어서 학원을 못 다니는 거라며 무시한다. 수연은 어느 때와 똑같이 방을 청소하는데 황덕용이 찾아온다. 황덕용은 수연에게 '동생이 제법 바둑을 둔다지?'라고 질문하자 그렇다고 답하는 수연. 황덕용은 동생의 재능을 도와주겠다 하고 수연에게 동생 재능과 미래에 대해서 진지하게 이야기를 해보자며 자신의 옆으로 오라고 한다. 어린 귀수는 누나를 찾아 돌아다니다 문틈으로 황덕용과 누나를 보게 된다. 어린 귀수는 황덕용과 마주치자 바둑을 두자고 제안하지만 무참히 패하고 황덕용은 '자신 있을 때 찾아오라' 한다. 어린 귀수는 그날 저녁 홀로 서울로 상경한다.
어린 귀수는 얼마 안 되는 돈을 상경하자마자 불량배들에게 빼앗기고 할 수 있는 건 바둑뿐이라 기원에 무작정 들어가 한수 두자며 내기를 한다. 어린 아이라고 얕보던 사람들은 모두 패하고 돈을 챙겨 그곳을 나온다.
그러다 기원에 있던 한쪽 팔이 없는 허일도(김성균)를 만나게 되고, 허일 도는 어린 귀수의 재능을 알아보고 내기 바둑을 위해 그를 수련시키려 한다. 나쁜 사람으로만 알았던 허일도는 어린 귀수를 챙겨주고 큰 깨달음을 알게 해 준 소중한 스승이다. 내기 바둑을 가르치기 위해 절에 들어가 혹독한 훈련을 시킨다. 그에게 맹기 바둑을 가르치고(바둑판이 없어도 머릿속으로 좌표를 외워서 진행하는 바둑), 방에 가두어 허일도를 이길 때까지 방에서 꺼내 주지 않았다. 포기하려 했지만 어린 귀수는 포기할 수가 없었다. 황덕용을 이기려면.. 그의 누나는 황덕용에게 몹쓸 짓을 당해 자살을 했고 오로지 황덕용에게 복수할 날만 기다려온 것이다. 완벽하게 수련을 마친 어린 귀수를 데리고 다니며 거액의 돈을 벌게 된다.
허일도는 부산 잡초(허성태)를 만나 바둑을 두며 이겼지만 지고는 못 사는 부산 잡초는 허일도와 어린 귀수를 죽이려 한다. 허일도는 어린 귀수에게 도망가라고 소리쳤고, 부산 잡초 부하에게 허일 도는 죽임을 당한다.
어린 귀수에게 따듯하게 대해줬고 인생의 깨달음을 알게 해 준 스승 허일도는 처음엔 기계라고 생각하며 살라고 했지만 미안하다며 사람답게 살라고 말해주었던 참된 스승이었다. 도망친 어린 귀수는 무슨 일이 있으면 관설동의를 찾으라는 마지막 허일도의 말에 성인이 될 때까지 절에서 지냈다.
제2막
스승의 복수를 위한 자리까지 올라가는 귀수(권상우). 관전 바둑의 대가 똥 선생(김희원)은 손님들 간의 바둑을 매칭 시켜주는 역할을 한다.
스승을 살해한 잡초 일당들은 끈질기게 귀수를 위협하지만 스승이 죽은 이후 싸움 기술까지 단련한 귀수에게는 부족했다. 스승을 살해한 부산 잡초는 목숨이 걸린 바둑대결을 하고 죽음의 위기에 처하자 잡초는 살려달라고 구걸한다.
귀수는 스승의 팔을 잘라낸 무당에게도 복수를 하러 간다. 장성 무당(원현준)의 절 안에는 많은 기사들의 팔이 전시되어 있다. 스승은 말했다. 장성 무당을 절대 보지 말라. 그는 사람 얼굴만 보면 그 사람의 과거를 맞추고 대화로 상대방의 집중력을 흩트리니 그의 말에 현혹되지 마며 눈을 보지 말라고.. 하지만 귀수의 강한 복수심이 정신력이 되어 장성 무당이 흔들리며 패하게 되고, 그는 스스로 작두를 이용해 팔을 자른다.
한편 새로운 강자 외톨이(우도환)가 등장한다. 외톨이 아버지는 허일 도와 내기 바둑에서 지자 아들이 보는 앞에서 분신자살을 했고 복수를 위해서 허일 도와 귀수를 찾는다. 외톨이는 똥 선생을 인질로 삼아 내기 바둑을 하게 되고 우여곡절 끝에 귀수가 이기게 된다.
황덕용의 출판 기념회
프로 황덕용의 출판기념회에 귀수가 찾아온다. 황덕용은 귀수를 알아보지 못하자 귀수는 누나의 수가 놓인 지갑을 놓는다. 그제야 황덕용은 기억하지만 그에겐 대수롭지 않은 과거였다. 출판기념 회사 끝나고 귀수에게 빚이 있는 부산 잡초는 황덕용의 딸 황선희(스테파니 리)를 납치한다. 귀수는 휴대전화를 황덕용에게 전하고 전화기 너머로 딸의 살려달라는 외침이 들리자, 상황 파악이 된 황덕용은 원하는 게 뭐냐고 묻는다. 귀수가 원하는 건 100명의 기사와 대결하고 마지막은 황덕용과 대국하는 것.
귀수는 100명의 기사들을 전부 이기고 마지막으로 황덕용과의 대국을 시작한다. 외톨이에게 찔린 상처가 욱신거려 정신이 흩트려져 코너에 몰리지만 귀수가 생각해 놓은 계획에 불과했으며 마지막으로 단수를 잡았다. 황덕용은 귀수에게 패하게 되고 귀수는 황덕용에게 자신이 죽을 건지 딸을 죽일 건지 선택하라 말하고 자리를 떠난다. 한참 자리에 있던 황덕용은 바둑판을 본다. 죽을 死를 새겨놓은 귀수. 황덕용은 딸을 살리기 위해 스스로 죽음을 선택한다.
'신의 한 수 : 귀수편' 어느 순간부터 코믹 연기를 해오던 권상우였는데 오랜만에 진지한 그의 연기를 볼 수 있었다. 깔끔하고 빠른 전개로 이야기에 집중할 수 있는 영화였다. 잡초 일당과 권상우가 화장실에서 싸우는 액션씬 또한 멋있었다. 원래 후속 편이 있는 영화는 1편을 따라오지 못한다고 하지만 신의 한 수는 후속 편이 더 재밌다고 소문이 자자했다. 요즘 영화에서 자주 보이는 정인겸, 허성태, 원현준 배우들이 나와 더 빛났던 영화 신의 한 수 : 귀수편
넷플릭스에서 꼭 한번 보시길 추천합니다.(신의 한 수_정우성이 독방에서 벽을 두고 바둑 한 사람은 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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