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랜선 영화관

봉준호 감독의 또 다른 명작 영화 '마더'(줄거리 및 결말 포함)

by 노리장 2020. 11. 13.

개봉일자 2009.05.28
출연배우 김혜자, 원빈, 진구, 윤제문 외
러닝타임 128분

봉준호 감독의 또 다른 명작, 김혜자의 신들린 연기, 인간 TOP 원빈의 새로운 변신 영화 '마더'

갈대밭에서 김혜자가 춤을 추고 있는 기억이 생생하다. 왜 저렇게 슬프게 춤을 추고 있었을까?


읍내 약재상에서 야매 침술을 잘 놓기에 유명한 혜자.(따로 역 이름이 나오지 않아 본명으로 칭함) 살짝 모자란 28살 아들 도준과 단둘이 살아간다. 일을 하면서도 혜자의 눈은 늘 도준에게서 떼지 못한다.

그런 도준은 혜자가 보는 앞에서 뺑소니를 당하게 되고, 도준 옆에 있던 양아치 친구 진태(진구)는 뺑소니차를 쫓아간다. 도준을 치고 간 차량을 쫓다 한 골프장으로 오게 된 도준과 진태. 행동 먼저 앞서는 성격인 진태는 벤츠의 백미러를 발로 찬다. 도준과 진태는 뺑소니 범인들과 싸우고 난장판이 된 필드.. 결국 다 같이 경찰서에 가게 된다.

뺑소니 범인들은 교수들이었고, 반성의 기미 없이 배짱이 두둑했다. 경찰들도 조용히 사건을 마무리하려 하고, 그들은 벤츠의 백미러를 부순 값을 내놓으라고 한다. 진태가 백미러는 쳤지만 진태는 도준에게 배상하라고 한다. 다시 한번 혜자는 도준에게 진태와 친하게 지내지 말라고 한다. 백미러 값을 갚으려 혜자는 돈을 꾸러 다니고, 도준은 한 술집에서 진태를 기다리고 있었다.

기다려도 오지 않는 진태. 진태는 싸움이 일어났던 골프장으로 다시가 싸우다 물에 빠진 골프채를 가지러 갔던 것이다. 집에 돌아가려는 도준은 안면이 조금 있는 술집 주인아줌마의 딸과 마주친다. 도준은 그녀에게 '다리 이쁘다'라 말하자 주인아줌마에게 쫓겨난다.

어둑해진 저녁, 도준은 술에 취했고 아까 만났던 주인아줌마 딸과 비슷한 치마를 입고 있는 여학생의 뒤를 쫓다 인기척을 느낀 여고생은 숨어있다가 큰 돌을 던지자 도준은 돌아간다.

다음날 아침, 어제 본 그 여학생이 살해 당한채 발견된다. 여고생은 치매 걸린 할머니와 단 둘이 사는 학생이었다. 약재 방에서 일하고 있는 혜자의 눈에 아들 도준이 경찰들에게 잡혀가는 걸 보게 된다. 경찰들에게 조사받는 도준. 자신의 딸에게 '다리가 예쁘다'라고 하며, 술에 취한채 나갔다 라는 술집 아줌마의 진술과, 시체 옆에 골프공이 발견되었다는 점에서 모든 추측과 정황이 도준을 가리키고 있었다.

강압적인 수사에 의해 사인을 해버리는 도준은 살인자가 되어 감옥에 들어간다. 자신의 아들은 살인자가 아니라며, 담당 형사를 찾아 가지만 이미 수사가 끝났다는 말만 듣는다. 혜자는 아들이 범인이 아님을 증명하기 위해 발 벗고 나선다.

여고생의 장례식에 곱게 차려입고 유가족 앞에서 아들이 범인이 아니라고 호소한다. 당연히 장례식장은 난리가 나고 섬뜩한 표정과 말투로 혜자는 아들을 감싸지만 믿어주는 사람이 단 한 명도 없었다. 혜자는 잘 나가는 변호사를 선임하지만 어눌하고 모자란 도준을 보고 감당이 되지 않아 변호를 포기한다. 이제 혜자는 자신이 도준이의 명백함을 밝히기 위해 나선다.

차근차근 그날에 대해 묻는 혜자. 원래 그날 진태를 만나기로 했는데 결국 오지 않은 진태에 대해 말하고 혜자는 진태를 의심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몰래 진태 집에 들어간다. 진태 집에서 피가 뭍은 골프채를 발견하고, 혜자는 골프채를 들고 곧장 경찰서로 향한다. 하지만 피가 아닌 여자 친구의 립스틱이었다. 진태는 혜자에게 화를 내진 않았지만 돈을 뜯어내며 범인이 누구인지 같이 추리한다. 죽은 여학생의 주변부터 알아보다 남자 친구가 있는 것을 알게 되고 혜자는 도준을 찾아가 다시 그때의 기억을 해보라 하는데, 도준은 예전의 기억까지 기억해 낸다. 어릴 적, 혜자는 도준에게 농약이 든 박카스를 먹여 같이 죽으려고 했던 것.. 혜자는 갑자기 비명을 지르고 죄책감에 시달리고 만다.

결말!!

 

혜자는 미친 듯이 아들의 누명을 씻기 위해 범인을 찾으러 다니다, 한 고물상 아저씨를 알게 되는데 아저씨는 유일하게 범인을 목격한 사람이다. 죽은 여고생은 생계가 어려워 돈을 받고 만남을 이어갔는데 아저씨는 그날 돗자리를 펴놓고 그 학생을 기다리고 있었다고 한다. 그리고 여학생을 죽인 사람은 바로 혜자의 아들 '도준'

그날 저녁, 계속 따라오는 도준에게 '바보'라고 했고 그 말에 욱한 도준은 큰 돌로 그녀를 죽인 것. 혜자는 유일한 목격자인 아저씨를 죽인다.. 그리고 여학생의 남자 친구였던 종필이 자수를 하게 된다. 종필은 다운증후군이었고 지능이 낮고 부모가 없었는데 혜자는 엄마가 없냐면서 펑펑 울기 시작한다.

풀려난 도준은 엄마와 가는 길에 왜 학생을 죽이고 보란 듯이 옥상에 올려놨을까?라는 혜자의 말에 피가 많이 나니깐 누군가 얼른 봐서 신고할 수 있게 해 놓은 게 아닐까?라는 말을 한다.

죽은 고물상 아저씨 집이 불에 탔고 집에 쓸만한 게 있는지 가보자는 도준.. 도준은 그곳에서 혜자의 침통을 발견한다.

엄마가 친구들과 여행 가는 날, 버스를 타기 전 도준은 혜자에게 침통을 주면서

'이걸 놓고 오면 어떻게 해..'라고 말한다.

나쁜 기억을 잊게 해 준다는 혈자리를 찾아 침을 놓는 혜자.. 그리고 친구들과 떠난 여행의 갈대밭에서 춤을 추며 영화는 끝이 난다.


영화 '마더'를 보면서 배우 김혜자가 소름 끼치도록 무서웠다. 표정 하며 말투, 대사 하나하나가 어떤 공포영화 한 장면보다 무서웠다. '눈으로도 연기를 하는구나.'라고 느꼈다. 결국 자신의 아들이 범인인데 사건과 잘못을 덮으려 하는 어긋난 모성애였고, 고물상에서 침통을 발견하고 엄마에게 다시 주는데 그 장면도 인상 깊었다. 도준은 엄마가 아저씨를 죽인 것을 알고 있었기에.. 혜자의 모성애는 왜곡된 사랑이었고, 그것이 더 잘못된 결과를 보여준 영화였다.

 

봉준호 감독은 영화 '마더'를 기획할 때부터 김혜자라는 배우를 놓고 4년간의 설득 끝에 캐스팅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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