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일자 ▶ 20120.03.08
출연배우 ▶ 이선균, 김민희, 조성하, 송하윤 외
러닝타임 ▶ 117분
얼마 전 홍상수X김민희 '도망친 여자', 스페인 산 세바스티안 영화제 초청을 받았다는 기사를 접했다. 몇 년 전 두 사람의 사생활이 전국에 알려졌고 많은 질타를 받은 사건이 있었다. 김민희는 홍상수 감독의 영화에 다수 출연했지만, 스크린에서는 김민희의 연기를 많이볼 수 없었다. 그녀가 출연했던 영화 중 좋아하는 작품은 '화차'이다.
결혼 한 달 전, 부모님 댁에 내려가는 길 어머니에게 드릴 스카프가 맘에 드실까 걱정하는 선영(김민희). 그런 문호(이선균)는 마음에 드실 거라며 걱정 말라고 한다. 문호는 잠시 휴게소를 들렸고, 커피를 사러 간 문호를 기다리고 있던 중 선영에게 걸려 온 한통의 전화.
그리고 커피를 사 가지고 차로 돌아온 문호. 하지만 시동이 걸릴 채, 차문은 열려있고 그의 약혼자 선영이 사라졌다. 꺼져있는 선영의 휴대폰과 화장실에 떨어진 머리핀뿐, 그녀를 찾지 못하고 문호는 불길한 생각이 들기 시작한다. 선영의 지인들에게 연락을 해보려 하지만 여태까지 문호는 그녀의 지인을 한 번도 만난 적도 없고, 연락처 조차 모른다는 것을 알게 된다.
선영을 찾기 위해 강력계 형사였던 사촌 형 종근(조성하)에게 도움을 청하에 되고 종근은 그녀의 뒤를 캐기 시작한다.
사라진 선영을 찾던 중 알게 된 사실.그녀의 이름, 나이, 가족.. 모두가 가짜였다.
실종 당일에 선영은 통장에 있는 모든 돈을 인출하고, 살던 집에서 지문까지 지워진 상태로 사라진 것이다. 종문은 단순 실종사건이 아닌 형사의 직감과 수사로 그녀가 살인사건과 연관되어 있음을 알아내고, 종문과 문호는 선영이 그동안 살아왔던 과거를 찾아 헤맨다.
과거 선영에게는 어떤 일이 벌어졌으며, 왜 이렇게까지 살아왔을까?
초반에는 왜 그렇게까지 해야 했을까?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그 후 선영의 과거가 알려지면서 이 여자가 불쌍하고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그저 사람답고 평범하게 살고 싶은 것뿐이었는데, 왜 이렇게 그녀 앞에 장애물이 많은 건지..한때는 연기 논란이 있었지만 '화차' 김민희의 연기는 몰입은 물론이고 선영의 과거를 보여주면서 처한 상황의 감정을 눈빛 연기로도 그녀의 아픔을 알 수 있었다.이선균의 연기에 몰입하면서 모든 상황을 의심하면서 추리하게 됐고, 결국엔 왜 그녀가 그래야만 했는지 이해를 해보려는 문호의 마음이 어느 정도 이해가 됐다. 그저 평범하게만 살고 싶었던 선영.
아무도 그녀를 이해해주지 않았기에 선영의 삶은 불행할 수밖에 없었다. 화차(火車) : 생전에 악행을 저지른 망자를 지옥으로 실어 나르는 불수레. 선영의 비극을 알려주기엔 적합한 제목이다. '화차'는 일본 '미야베 미유키'의 장편소설이다. 결말이 원작과는 다른 느낌이라고 하는데 조만간 원작을 한번 봐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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