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랜선 영화관

누구에게나 첫 사랑 같은 영화 '클래식'

by 노리장 2020. 8. 28.

개봉일자 ▶ 2003.01.30

출연배우 ▶ 조승우, 손예진, 조인성, 이기우 외

러닝타임 ▶ 132분

'비밀의 숲 2'가 방영이 시작되었고, 오랜만에 조승우의 연기를 볼 수 있었다. 그러다 가만히 생각해 보았다. 예전에 조승우 나온 '클래식' 재밌게 봤는데..20대의 조승우, 손예진을 볼 수 있는 영화 '클래식'


지혜(손예진)는 연극부 선배 상민(조인성)을 짝사랑하고 있다. 지혜는 친구의부탁으로 상민에게 줄 연애편지를 대신 써준다. 친구가 상민을 좋아하기에 선뜻 자신의 마음을 표현할 수가 없다. 지혜는 집에서 짐 정리를 하다가 엄마 주희(손예진)의 비밀상자를 발견하게 되고, 그 안에는 엄마의 연애편지가 들어있었다. 지혜는 편지를 천천히 읽어 간다.

1968년 여름.

여름방학 동안 시골 삼촌집에 머물게 된 주희. 그곳에서 만난 준하(조승우)는 예쁜 주희를 보고 첫눈에 반하게 된다. 주희의 부탁으로 둘은 강 건너 귀신의 집을 가기 위해 배를 타고, 갑자기 소나기가 내려 타고 온 배는 떠내려 가고 둘은 그곳에서 시간을 보내다 마을에서 주희를 찾던 어른들에 의해 발견되고 혼을 나고, 삼촌의 손에 끌려가던 주희는 준하에게 자신이 하고 있던 목걸이를 선물한다.

일상으로 돌아온 준하는 주희가 계속 생각나고 보고 싶다. 그러던 중 준하의 친구 태수(이기우)는 준하에게 자신의 약혼자에게 줄 연애편지를 대신 써달라고 부탁한다. 준하는 얼굴도 모르는 태수의 약혼자에게 마치 주희에게 쓰는 마음으로 연애편지를 대신 써준다. 그리고 우연히 태수의 약혼자가 주희라는 걸 알게 된다. 그렇게 태수 덕분에 다시 만나게 된 주희와 준하.

 

계속 연애편지를 대신 써주고 있는 준하는 죄책감이 들어 주희와의 사랑을 태수에게 말하지만,  태수는 쿨하게 인정하는 듯 보였다. 태수의 집에서 주희가 다른 남자를 만난다는 사실을 알게 됐지만 주희의 부족함 없는 집안 때문에 결혼을 포기할 수 없었다. 파혼 위기로 인해 태수는 아버지의 폭행과 친구와의 우정 그 사이에서 힘들어하고 마침내 자살을 시도하게 된다. 준하는 의식을 잃은 태수를 보면서

주희와 헤어질 것을 결심하게 되고 주희에게 받았던 목걸이를 다시 건네준다. 그리고 준하는 모든 걸 잊기 위해 주희에게 말을 하지 않고 파병을 지원했고, 이 사실을 안 주희는 기차가 떠나기 전 가까스로 준하를 만나게 된다. 

창밖에서 주희는 준하를 보고 연신 이름을 불러 보지만 준하는 그녀를 잊기 위해 보고 싶지만 모른 척을 하다 결국 주희의 이름을 불러본다. 주희는 꼭 살아 돌아 오라며, 준하에게 목걸이를 건넨다. 전쟁 중에 준하는 주희가 준 목걸이를 잃어버린 걸 알게 되고 총알이 빗발치는 전쟁터로 목걸이를 찾으러 가다가 수류탄을 맞고 쓰러진다.

시간이 흘러 다시 만난 준하와 주희.

주희는 준하에게 내가 어때 보이냐고 묻는다. 준하는 웃으면서 행복해 보여 라고 대답하지만 주희는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소설 '소나기'같은 영화였다. 순수하고 애틋했던 준하와 주희. 지금 영화에선 찾아볼 수 없는 옛날 감성이 묻어나 보는 내내 설레었고, 장면 하나하나가 예뻐 보였다. 개본 한지 17년이 된 영화지만 촌스러움이 전혀 없었고, 계속해서 찾아보는 영화 '클래식' OST도 유명하지만 소나기가 오는 날 조인성이 옷으로 비를 막아주며 손예진과 함께 뛰는 장면은 지금도 리메이크될 만큼 명장면으로 꼽히고 있다.

가끔은 첫사랑이 생각나는 그런 영화. 나에게 첫사랑 같은 영화 '클래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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