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일자 ▶ 2005.03.25
출연배우 ▶ 다케우치 유코, 나카무라 시도, 다케이 아카시 외
러닝타임 ▶ 118분
얼마 전 영화 '지금 만나러 갑니다'의 배우 다케우치 유코가 사망했다는 소식을 접했다. 어렸을 적 일드를 좋아해 그녀가 나온 작품도 많이 봤었다. 특히 키무라 타쿠야와 같이 나온 '프라이드'를 정말 좋아했고 지금도 QUEEN의 노래가 나오면 이따금씩 생각이 났던
배우였다. 한국에서는 영화 '지금 만나러 갑니다'로 알려진 다케우치 유코. 벌써 그녀가 그립니다.
미오(다케우치 유코)는 죽기 바로 전 1년 후 비의 계절에 다시 만날 것을 약속하고 남편 타쿠미(나카무라 시도)와 아들 유우지(다케이 아카시)를 남겨놓고 세상을 떠나게 된다.
타쿠미와 유우지는 미오의 빈자리가 컸다. 미오의 역할까지 해야 하는 타쿠미는 어설픈 요리를 해주지만 유우지는 아주 맛있게 먹어주며 아빠와 조금씩 미오의 빈자리를 메워가며 안정을 찾아간다. 하지만 그 둘은 미오를 너무나 그리워하고 있고 미오의 약속대로 1년 후
비의 계절만을 기다리며 지내고 있다. 그리고 1년 후 비의 계절이 돌아왔다.
비가 쏟아지는 어느 날 타쿠미와 유우지는 미오와 같이 다니던 길을 산책 중에 멀리서 비를 잠시 피해 있는 미오를 발견하게 된다. 타쿠미와 유우지는 미오를 반가워하지만 미오는 그 둘을 전혀 모르는 듯했다. 약속처럼 1년 뒤 다시 그들의 앞에 나타났지만 기억을 잃은 상태로 돌아오게 된 미오였다.
자신이 누군지 모르고 갈 곳이 없는 미오는 타쿠미와 유우지에 이끌려 집으로 가게 된다. 세 식구가 같이 살던 집에 돌아온 미오. 기억을 하지 못하는 미오에게 타쿠미와 유우지는 1년 전에 떠났지만 비가 오는 날 다시 돌아온다는 약속을 했다고 말해준다. 그리고 셋이 행복하게 살 던 집에서 같이 식사를 하며 유우지와 같이 잠 도자며, 미오는 죽기 전 자신이 어떤 사람이었고 어떤 생활을 해왔는지 알아간다.
어느 날, 미오는 타쿠미에게 자신과 어떻게 만나게 되었는지 물어본다. 학창 시절 같은 반이었지만 서로 말도 거의 안 하는 친하지 않은 사이였다. 하지만 타쿠미는 미오를 짝사랑했고 그녀에게 고백할 용기가 없어 고백하지 못한 채 졸업이 다가오고 있었다. 졸업식날 둘은 서로 제대로 된 대화 없이 졸업하나 싶었지만 미오는 롤링페이퍼를 부탁했고 타쿠미는 '고마워, 네 곁에 있어서 마음이 따뜻했어'라고 써준다.
졸업을 하고 성인이 된 타쿠미는 미오를 궁금해했고 보고 싶어 하는 마음에 미오에게 연락을 한다. 졸업식날 롤링페이퍼를 쓸 때 가져간 자신의 펜을 달라고 한 타쿠미 연락에 그 둘은 다시 재회하게 된다. 어렵게 만난 미오를 그대로 보낼 수 없어 그녀에게 용기를 내어 데이트 신청을 한다. 이상하게 둘의 상황이 계속 엇갈리다가 해바라기 밭에서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게 되고 결혼을 해 사랑스러운 유우지를 낳았다.
과거 이야기를 타쿠미에게 전해 들은 미오는 서로가 진심으로 사랑하고 아들 유우지와 함께 행복하게 지내왔던 것을 알게 돼 타쿠미의 아내이자, 유우지의 엄마가 되는 걸 노력한다.
하루하루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 세 가족.
미오는 유우지 방에서 자신이 죽기 전 썼던 일기장을 보게 되고 장마철이 끝나면 다시 하늘나라로 돌아가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된다. 장마의 끝자락이 다가오자 아들 유우지에게 집안일을 하나하나씩 가르치기 시작한다. 빨래 개는 법, 계란 프라이하는 법, 아빠가 없는 동안 유우지가 할 수 있는 일을 가르친다. 장마철이 끝나고 타쿠미와 유우지에게 마지막 인사를 하며 떠나는 미오. 짧은 시간이었지만 타쿠미와 유우지에게 또다시 사랑을 주었던 미오가 떠나가고 그렇게 시간은 또 흘러갔다. 어느 날 미오의 일기장을 보게 된 타쿠미. 일기 장안에는 그가 모르는 이야기가 담겨 있었다.
눈물 없이 볼 수 없는 영화 '지금 만나러 갑니다'
일본에서 큰 인기를 누린 영화로서 한국에서도 소지섭, 손예진 주연으로 리메이크된 원작 영화이다. 다케우치 유코와 나카무라 시도의 순수한 모습이 잘 어울렸고, 과거 회상신도 장면 하나하나 설레였다. 서로의 마음을 확인한 해바라기 밭은 오래도록 기억에 남았다. 도시 또 사랑하는 이들과 헤어져야 하는 장마의 끝이 오지 않길 바라는 건 누구나 다 같은 마음이었을 것이다. 다케우치 유코의 사랑스러움이 묻어있고 유독 웃는 모습이 예뻤던 그녀였다. 비가 오는 계절에 다시 보고 싶은 다케우치 유코의 영화 '지금 만나러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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