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랜선 영화관

영화_더 리더 책 읽어주는 남자 줄거리 및 결말 소개

by 노리장 2020. 11. 24.

 

 

개봉일자 2009.03.26
출연배우 케이트 윈슬렛, 랄프 파인즈, 데이빗 크로스 외
러닝타임 123분

지금보다 많이 어렸던 날에 영화 '더 리더 : 책 읽어주는 남자'를 영화관에서 본적이 있다. 36살 여자와 15살 소년의 사랑. 청불영화라고 해도 크게 동요하지 않았는데 초반에 생각치도 않은 수위에 놀라 야한영화인가? 생각했었다. 영화가 끝이 난뒤 수위고 뭐고 생각은 없어진지 오래고 많은 여운을 남긴 영화로 기억한다. 그리고 시간이 더 흐른 후 다시 봤을땐 '케이트 윈슬렛'의 애절한 연기에 또 한번 반하게 된다.


 

 

비가 많이 오던 날, 성홍열에 거린 마이클(데이빗 크로스)은 몸 상태가 안좋아져 허름한 아파트 근처에서 구토를 하며 앉아있었다. 그러다 한나(케이트 윈슬렛)가 그에게 다가가 마이클의 집 근처까지 데려다 주면서 둘의 만남이 시작되었다.

마이클은 한나에게 감사하다는 마음을 전하고 싶었는데 몸이 좋지 않아 찾아가지 못한다. 그리고 몸이 회복되자, 꽃다발을 들고 감사의 인사를 하러 그녀를 찾아간다. 

진작에 한나에게 반한 마이클은 직장이건, 집근처 이건 매일 찾아가지만 그런 그를 한나는 무시한다. 그의 행동에 화가난 한나는 마이클에게 벌을 주려 무슨 심부름을 시켰는데 석탄을 뒤집어 쓴채 돌아온 마이클이 꽤나 귀여워 보였다. 한나는 자신의 집으로 데려가 씻으라고 하고, 그 순간 둘만의 미묘한 감정들이 풍겼다. 그리고 36세 한나와 15살 소년은 사랑을 나누고 관계가 깊어졌다. 사랑에 빠진 마이클은 학교가 끝나면 매일매일 한나의 집으로 갔고, 비밀스러운 관계가 계속 유지 된다.

 

 

어느 날, 한나는 마이클에게 책을 읽어달라고 한다. 마이클은 잠시 의아해 했다. 한나는 글씨를 읽지 못하고 쓰지도 못하는 문맹이다. 하지만 그 사실을 사람들이 아는것을 수치스러워 했다. 한나는 마이클의 목소리로 읽어주는 책은 너무 좋을 것 같다며, 마이클은 그녀에게 책을 읽어주기 시작한다. 그가 책을 읽어주는 시간은 어쩌면 한나가 제일 행복해 하는 시간이었을 것이다. 한나는 전차 검표직원이었는데 현장직에서 사무직으로 승진을 했다. 기쁜 이 사실을 축하해야 하는데 한나는 갑자기 그에게 편지조차 남기지 않고 짐을 싸서 떠나고 만다. 마이클은 그녀를 하염없이 기다렸지만 그녀는 오지 않았고, 그렇게 15세 소년의 첫사랑을 가슴에 묻었다. 

시간이 흘러 1966년 법대생이 된 마이클. 교수님과 학생들은 법원에 견학을 하러갔다. 그가 방청을 하게 된 재판에서는 나치 전범들의 공개재판이 있던 날이었다.

 

 

재판장의 피고인석에 앉아있는 그의 첫사랑 한나를 보게된다. 한나는 SS소속으로 나치 독일군의 경비원으로 일했던 전적이 있어 재판을 받게 된 것이다. 그리고 그들의 끔찍한 이야기들로 웅성웅성된다. 마이클은 과거 사랑했던 여인의 감정과, 법대생인 현재의 이성적 감정들로 인해 복잡했다.

법정에 선 한나는 참으로 당돌하고 잘못을 인지하지 못했다. "그것이 내 직무이다.", "판사님이라면 어떻게 하셨겠어요?"라며 무지함을 보였다. 스스로의 판단과, 능력도 없이 명령에 따라 행동했고 그것이 유대인 학살이라는 사건이 벌어지게 된것이다. 한나는 학살에 대한 죄는 있다. 하지만 유대인에 대한 보고서를 작성하지 않았지만 판사가 그녀에게 필체를 확인하기 위해 글씨를 써보라고 하자 문맹인 한나는 읽지도 쓰지도 못하는 자신이 부끄러웠고 앞에 많은 사람들에게 문맹임이 알려지는 것이 벌을 받는 것보다 두려워 보고서를 썼다고 거짓증언을 한다. 마이클은 이때서야 한나가 문맹이라는 사실을 알게되고 사랑했던 그녀의 억울한 누명을 풀어줘야하는지, 내면적으로 엄청난 갈등을 하게 되지만 한나의 자존심을 지켜주는 것을 선택한다.

한나는 무기징역을 선고 받고 수감생활을 한다. 중년이 된 마이클(랄프 파인즈)은 훗날 결혼도 하고 아이가 있었지만, 한나와의 뜨거운 사랑의 감정을 어느 누구와도 느끼지 못해 마이클의 결혼생활이 파탄나고 만다.

 

 

마이클은 한나를 잊지못해 그녀가 살던 집을 사서 그 곳에서 생활한다. 그리고 그녀가 좋아하던 목소리로 책을 읽어 테이프에 녹음을 해 한나에게 계속 전달한다. 아마 한나가 배움을 얻어 옳고 그름이 무엇인지 배우고 자신의 행동을 뉘우쳤으면 하는 바램이었을지 모른다. 시간이 흘러 한나는 마이클이 보내 준 테이프와 책을 톡해 글을 익히게 되고 마이클에게 편지도 보낼 수 있었다.

그리고 둘은 재회한다.

마이클은 어떤 이유인지 그녀를 차갑게 대했다. 그리고 그녀에게 물었다. 과거의 일에 대해 깨달은게 있는지..하지만 그녀는 어떤것도 중요하지 않다고 말한다. 그저 많은 사람들이 죽은건 변하지 않을뿐.

 

 

마이클은 문맹을 부끄러워하던 그녀가 훗날엔 글을 깨우쳤음에도 불구하고 과거의 행동에 죄책감을 느끼지 못함에 크게 실망을 하고 자리에서 일어난다. 한나는 사랑했던 남자가 차갑게 뒤돌아 선 이유인지, 아니면 무지했던 자신의 과거들을 깨우쳤는지 스스로 목숨을 끊는다.


마이클이 한나에 대한 사랑이 초반에는 순수하고 뜨거운 사랑이었다면, 후반부의 사랑은 그녀를 지켜주고 무지함을 깨우쳐 주려는 사랑을 표현했다. 결국 '무지'함이 그녀를 죽음으로 택했지만..한나가 SS에 들어갈수 밖에 없었던 선택과, 자신이 문맹이라는 걸 알릴 수 없어 죄를 뒤집어 쓴 한나는 그 시대의 역사가 낳은 인물이다.

실제 18세였던 데이빗 크로스는 어린나이임에도 불구하고 베드신이라던가 한나에 대한 사랑의 감정 연기가 돋보였으며 특히 케이트 윈슬렛의 내면 깊은 연기와 재판장에서 무지하고 죄책감 없어 보이는 연기가 기억에 남는다. 그리고 그녀는 영화 '더 리더 : 책 읽어주는 남자'로 2009년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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