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랜선 영화관

무조건 추천 영화_번지 점프를 하다. 줄거리 및 결말 소개

by 노리장 2020. 11. 23.

 

개봉일자 2001.02.03
출연배우 이병헌, 故이은주, 여현수 외
러닝타임 101분

영화계에서 진짜 연기 잘하는 배우 이병헌의 앳되고 풋풋한 모습을 볼 수 있고 몇 번 보지 못했지만 故이은주의 연기도 볼 수 있는 영화 '번지점프를 하다'. 이 영화를 두고 '동성애의 사랑인가 환생인가'를 두고 많은 해석을 보였다.


 

 

첫눈에 사람에게 반하는 일은 절대 없다고 믿고 살아온 국문학과 82학번 서인우(이병헌)는 비가 오는 날 자신의 우산 속으로 들어오는 한 여자 인태희(이은주)를 보고 한눈에 반해버렸다. 비에 젖은 검은 머리에 살짝 봤지만 아름다운 얼굴 그리고 당돌한 말투에 더욱 그녀에게 마음이 갔다. 며칠 뒤 인우는 처음 만났던 버스정류장에서 그녀를 기다려 보지만 만나지 못했다. 알고 보니 둘은 같은 학교 학생이었고, 태희는 미대생이었다. 태희를 잊지 못하는 인우는 그녀를 보기 위해 미대수업을 신청해 듣기도 하고, 태희의 MT까지 따라간다.

 

 

노을이 예쁘게 지닌 곳에서 그녀가 좋아하는 왈츠 춤을 추며 서로의 호감을 느끼고 연인 사이가 된다. 열정적이게 사랑을 하고 헤어짐은 절대 없을 거라 생각했던 두 사람에게 '군대'라는 것이 발목을 잡는다. 인우는 담배를 피우지 않는데, 담배를 피우는 남자가 멋있다면서 인우에게 자신의 초상화를 그려놓은 지포 라이터를 선물해 준다. 태희의 선물 때문에 피우지 않았던 담배를 피우고 멋있게 피우는 법도 배운다.

입대 당일, 태희는 '당연히 같이 가야지'라며 인우에게 용산역에서 만날 것을 약속한다. 태희는 서둘러 용산역으로 인우를 만나러 가다가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나게 되고 이를 알리 없는 인우는 태희를 기다리다 결국 홀로 기차에 오르게 된다. 

 

 

17년 뒤, 그 후로 태희와의 만남은 없었고 인우는 결혼을 했고 아이까지 있는 고등학교 교사가 되었다. 수업을 하다가 반 한생 현빈(여현수)은 인우에게 질문을 한다. '왜 젓가락은 시옷 받침인데, 숟가락은 디귿 받침이에요?' 인우는 그대로 멈춰 버린다. 그 질문은 과거에 태희가 했던 말이었기 때문이다. 17년 동안 잊고 살았지만 아마도 인우의 깊은 마음속에선 아직도 태희를 잊지 못하는 것 같다. 

 

 

우연이겠지.. 하고 싶은데 계속 제자인 현빈이 태희와 겹쳐 보인다. 태희와 함께 추었던 왈츠 음악을 자신의 휴대폰 벨소리를 쓰고 있는 것과 태희가 물건을 집을 때 새끼손가락을 들었던 습관까지도 닮았다.

 

 

현빈은 얼마 전 여자 친구와 거리에서 파는 지포 라이터를 우연히 사게 되고, 라이터에 그려진 여인을 수업시간에 그리다 인우는 '너 도대체 누구야' 라며 애절하게 현빈을 바라본다. 현빈이 그린 여인은 태희였기 때문이다. 이로서 인우는 태희가 현빈으로 환생을 했다고 믿게 된다. 그 후, 교내에서 인우가 현빈을 좋아한다는 소문이 퍼졌고, 인우는 결국 학교를 떠나게 된다. 그러다 현빈은 수업 중에 전생에서 인우와의 추억들이 하나씩 스쳐 지나갔다. 태희는 인우를 마음에 들어했고, 일부러 인우의 우산 속으로 들어갔는데 그때 당시의 태희 시점이 현빈에게 보였다.

 

결말.

태희는 못다 한 사랑이었는지.. 현빈에게 환생이 된 것이다. 현빈은 결국 자신이 태희라는 사실을 깨닫게 되고 학교를 뛰쳐나간다. 그리고 어디론가 뛰어간다.

 

 

인우는 태희를 기다리고 있던 용산역에 앉아있었고, 현빈(태희) 또한 용산역으로 달려가 둘은 만나게 된다. 유리창에 비친 인우와 태희가 보인다.

                                                                                                     인우 : "왔구나.."

                                                                                                    태희 : "미안해, 너무 늦었지.."

                                                                                                   인우 : "늦게라도 와줘서 고마워."

 

뉴질랜드에서 번지점프를 하고 싶다. 절벽 아래로 뛰어내린다 해도 그 아래의 끝이 아닐 거라 말했던 태희. 인우와 태희(현빈)는 뉴질랜드로 떠나 무줄인 채로 번지점프를 하며 영화는 끝이 난다.

 

 


또 한 번 영화 '번지점프를 하다'를 봤을 땐 故이은주는 너무 예쁘고 청초한 얼굴을 하고 있었다. 살아 있었더라면 여배우 중에서도 탑배우가 되지 않았을까? 생각해봤다. 현빈에게서 사랑하는 여자와 겹쳐 보였을 때 느끼는 수많은 감정들을 표현하는 이병헌의 연기는 최고였다. 어릴 때 보는 것보다 조금 더 성인이 돼서 다시 본 영화 '번지점프를 하다'는 많은 여운을 남겼다.

 

당신은 환생을 믿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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