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랜선 영화관

독립영화 추천 '우리들' 윤가은 감독 작품 '우리집'

by 노리장 2020. 10. 24.

개봉일자 2019.08.22

출연배우 김나연, 김시아, 주예림 외

러닝타임 92분

우연히 어느 날 본 영화는 어린아이 세명이 나와 가족을 지키는 이야기였으며 뒤늦게 찾아본 제목은 '우리 집'이라는 독립영화였다.

윤가은 감독의 전 작품 '우리들'은 어릴 적 친구들과의 우정을 그린 영화로 백상 예술대상에서 시나리오 상을 받은 경력이 있다. '우리'시리즈로 다시 돌아왔다고 한다.


하나(김나연)는 5학년이다. 학교에서는 예의 바르고 착한 아이지만 다투는 부모님 때문에 집에만 오면 스트레스를 받는다. 중학생인 오빠는 부모님의 싸움에 화를 내기도 하고 하나에게 다정하지 않은 오빠이다.

요리하기를 좋아하던 하나는 방학숙제인 요리책 만들기 재료를 사러 갔다가 근처에 사는 유미(김시아)와 유미의 동생(주예림)을 만나게 된다. 유미를 도와주다가 친해지게 되고 세명의 아이들은 금방 친해져 자매처럼 지내게 된다.

지방을 오가며 도배일을 하는 부모님 때문에 어린 나이에 유미와 유진은 삼촌집에서 지내지만 삼촌도 바빠 집에 들어오지 않고 유미는 동생을 혼자 돌보며 지낸다. 

맞벌이 부모님 덕에 풍족하며 지내지만 따뜻함을 전혀 느낄 수 없는 하나의 집.

요리를 취미로 가지고 있어 가족들에게 음식을 만들어주지만 바쁘다고 늘 혼자 밥을 먹는다. 풍족하진 않지만 가족끼리 놀러 가며 지방에 계신 부모님과 자주 통화를 하며 하루 일과를 말하고 아기자기하게 꾸며진 유미네 집을 부러워했다.

잦은 이사로 동네 친구 하나 사귈 수 없었고 어린 동생을 챙겨야 하기 때문에 자신을 챙길 여유조차 없고 풍족하지 못해 부모님과 떨어져 살아야 하는 유미는 하나를 부러워했다. 늘 동생을 챙기는 언니에서 하나의 동생이 되어 너무 기뻤다.

서로를 부러워 하지만 하나와 유미, 유진은 친자매처럼 늘 붙어 다니며 친구가 되었다. 부모님이 싸웠을 때 가족여행을 갔다가 화해하고 온 것을 기억하고 하나는 가족여행을 가자고 제안하지만 바쁜 부모님과 무조건 가지 않는다는 오빠를 설득하려 하지만 쉽지 않다. 

늘상처럼 유미의 집에 놀러 간 하나. 그날 유미의 집을 보러 부동산에서 사람들이 찾아왔다. 하나, 유미, 유진은 집을 엉망진창으로 만들어 버리고 집을 보러 온 사람은 집안꼴을 보더니 다시 돌아갔다. 하나는 언제든지 너희들을 지켜줄 거라 말한다. 하나는 집으로 돌아가 밥을 했고, 마침 오빠가 학교에서 오자 밥을 먹자고 말한다. 사춘기인 오빠는 '넌 맨날 밥타령이냐며, 아무것도 모르는 게..'라고 한다.

엄마가 퇴근 후 집에 오자 주말에 가족여행을 가자했고 다시 화해할 부모님의 생각에 하나는 너무 기뻤다. 다음날 유미의 다급한 전화가 왔다. 주말에 다시 집을 보러 온다고 했고 하나에게 같이 있어줄 것을 부탁한다. 하지만 하나는 그날 가족여행이 있어 힘들 것 같다고 말한다.

다음날 아침, 하나는 유미를 찾아간다. 유미는 주말에 집을 보러 온다는 사람들 때문에 부모님에게 전화를 하지만 두 분 다 받질 않는다며 울상이었다. 하나는 유미에게 엄마 아빠가 계신 곳을 알지? 라면서 같이 찾아갈 것을 제안한다.

하나의 고집에 유미와 유진은 부모님에게 보여줄 함께 만든 '우리 집'을 들고 버스에 오른다. 그러다 버스를 잘못 타게 되고 언제 올지 모르는 버스와 더위에 지친 아이들.. 결국 왜 여기에 오자고 했냐부터 시작해 집에서 연락 오는걸 전부 피하는 하나를 보고 무슨 일이냐며 캐뭍는 유미가 맘에 안 드는지 결국 싸움에 이르렀고 둘은 한껏 울고 화해했다.

늦은 저녁이 됐고 잘 곳 없는 아이들은 바닷가에서 급하게 떠난 부부의 텐트를 보게 된다.

남은 음식을 먹고 텐트에 누운 유진은 이 집이 우리 집이었으면 좋겠다고 하고 하나는 그럼 뭘 해 먹고살지?라고 답하며 다음날 아침 아이들은 다시 집으로 돌아온다.


마지막은 뭔가 아쉬운 마무리였다. 영화의 결말이 없었기 때문에 아쉬움이 있었다. 그렇지만 귀여운 세 아이들의 연기엔 매력이 있었다. 가족에 대한, 그리고 우리 집에 대한 소중함을 알려주기에 충분했다. 하나가 늘 말하는 '밥 먹자'라는 의미는 가족이 해야 할 기본적인 일이며, 즉 가족임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것 같다. 누구나 다 각장의 가정이 있다. 누구는 화목한데 나는 왜 그렇지 못할까?라는 생각을 어린이의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 가족의 의미에 대해 더 깊게 생각할 수 있었고 앞으로 이런 영화들이 많이 개봉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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